직원 대상으로 위생관리 강화와 매장에 손세척제 등 비치 확대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신종 바이러스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외식업계가 메르스로 인해 타격을 입을까봐 노심초사다.
 
   
▲ 외식업계가 메르스 확산세에 타격을 입을까 노심초사다./KBS 뉴스화면 캡처.
4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품목별 전주 같은 기간 대비 판매 증감률은 견과, 수입소고기, 해산물, 한우 등 신선식품은 23%, 라면·컵라면, 통조림·, 즉석밥··카레 등 가공식품은 38%, 생수탄산수 40% 등으로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가공식품 가운데 국수·면은 54%, 라면·컵라면은 38%, 즉석밥··카레은 26%, 통조림·캔은 38% 가량으로 전주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공식품 등의 판매가 급증한데에는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대형마트, 백화점 등 사람이 많은 곳과 접촉을 피하고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려고 하는 등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외식업계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메르스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다보면 소비심리도 위축되고 그에 따른 여파가 외식업계까지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랜드 외식사업부 관계자는 "일부 예약이 취소되거나 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메르스로 인한 것인지는 알 수 없고 예약 취소율이 급증하거나 하지는 않았다""아직까지는 메르스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CJ푸드빌 관계자도 "우려는 있지만 아직은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긴장하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외식업계에서는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위생관리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이랜드 외식사업부의 경우 직원들을 대상으로 위생에 관한 전면 재교육을 실시했다. 주방 직원들에게는 마스크 착용과 손세척 등을 실시하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메르스 증상으로 의심되거나 의심환자와 접촉 우려가 있을시 즉각 병원에 가는 등 행동요령도 공지했다.
 
손소독기도 추가 입고를 할 계획이다. 현재 일부 매장에 비치돼있는 손소독제, 손세정제 등 손소독기를 전 매장에 비치하려고 준비 중이다.
 
CJ푸드빌은 매장들에서 위생조치를 각별히 할 수 있도록 주의를 주고 있다. 특히 여름에는 신선도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다 메르스까지 있는 만큼 손세척에 신경쓰는 등 위생관리를 강화하도록 했다.
 
또한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해 손세정제 등 위생관리를 위한 필요용품도 일부 비치가 안 되어있는 곳들까지 추가적으로 마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롯데리아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만들 때 좀 더 유의하도록 위생메뉴얼을 강화하는 등 내부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메르스 등 건강에 대한 우려가 있을 경우 고객들이 식당,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은 기피하려는 경향이 있어 외식사업이 민감한 편"이라며 "향후 상황이 악화되고 장기화된다면 심각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우려돼 빨리 진정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