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쌍용자동차는 18일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쌍용차의 4분기 잠정 경영실적에 따르면 판매 대수는 3만3502대, 매출은 1조339억원으로, 영업이익은 41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8%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쌍용차에 따르면 이번 4분기 흑자 전환은 2016년 4분기(101억원) 이후 24분기 만에 분기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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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자동차 토레스. /사진=미디어펜 |
쌍용차는 반도체 관련 부품 수급 문제 등 경영 제약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성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지난해 9월1일 쌍용차 회장으로 취임하고, 11월 회생절차 종결로 고객 신뢰를 회복한 것도 의미를 뒀다. 향후 안정적인 흑자 달성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봤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제품개선 모델과 신차 토레스의 판매 증가세가 흑자 전환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판매 대수는 11만396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9% 증가했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7% 증가한 3조424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54.9% 감소한 1175억원이다.
이번 4분기 및 연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로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제공됐다.
쌍용차가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와 협업하는 KD 사업(부품 형태 수출, 현지 조립 방식)의 경우 올해 말부터 1단계 현지 조립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쌍용차는 2016년 이후 7년만에 베트남 시장 재진출을 위해 파트너사와 KD사업 협력을 논의 중이다.
곽재선 회장은 "토레스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만성적인 적자구조를 탈피했다"며 "토레스의 판매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U100(토레스 전기차) 등 신차 출시는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와 총력 생산체계 구축을 통해 판매 물량을 증대하고 재무구조 역시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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