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가계 신용대출 연체율 소폭 상승…충당금 적립 유도할 것"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난해 11월 말 은행권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개월 연속 상승세다.

   
▲ 지난해 11월 말 은행권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개월 연속 상승세다./사진=김상문 기자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의 지난해 11월 말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27%로 전월 말 0.24% 대비 0.02%포인트(p) 상승했다. 11월중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8000억원을 기록해 한 달 전보다 2000억원 증가했지만, 신규연체 발생액이 1조 4000억원으로 역시 1000억원 증가하면서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부문별로 보면 이 기간 기업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 말 0.26% 대비 0.03%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0.07%로 전월과 비슷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34%로 전월 말 0.30% 대비 0.03%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4%로 전월 말 0.22% 대비 0.02%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14%로 1개월 전 0.13% 대비 0.01%p 상승했고,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49%로 한 달 전 0.43% 대비 0.06%p 상승했다. 

   
▲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자료=금융감독원 제공


금감원은 "원화대출 연체율은 2019년 이후 지속 하락했으나, 최근 들어 가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하는 모습"이라며 "아직까지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되나,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 따른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금감원은 은행권이 건전성을 유지해 자금공급 기능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 연말 결산에서 충당금 적립이 미흡한 은행 등을 상대로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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