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수출입은행과 금융협력 MOU 체결…양국 경제협력 강화 기대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우리 기업의 중동지역 사업수주 확대를 위해 전방위적 지원에 나섰다.

   
▲ 윤희성 수은 행장은 18일 오후(현지 시간) 사우디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타렉 알 사단(Tareq Al Sadhan) 리야드(Riyad Bank) 은행장과 만나 사우디 자푸라(Jafurah) 열병합발전사업 앞 프로젝트 파이낸스(PF) 금융 지원에 합의했다. 사진 왼쪽 세 번째부터 이현찬 한국전력 해외사업본부장, 윤희성 수은 행장, 타렉 알 사단(Tareq Al Sadhan) 리야드 은행장/사진=수출입은행 제공


수은은 윤희성 수은 행장이 사우디 현지시간으로 18일 오후 사우디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타렉 알 사단(Tareq Al Sadhan) 리야드(Riyad Bank) 은행장과 만나 사우디 자푸라(Jafurah) 열병합발전사업 앞 프로젝트 파이낸스(PF) 금융 지원에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약정서 서명식에는 심재선 수은 전력에너지금융부장과 모하메드 아보 알나자(Mohammed Abo Al-Naja) 리야드은행 부행장이 함께 임석했으며, 양측은 각각 2억 7000만달러, 1억 6500만달러의 금융지원 약정서에 서명했다.

자푸라 열병합발전사업은 사우디 정부가 원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자푸라 가스전에 전력과 스팀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한전이 지분투자 및 운영에 참여하고 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공사를 맡는 등 우리 기업이 프로젝트 전반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사우디 아람코가 발주했으며, 수은은 입찰단계부터 금융지원 의향서를 발급한다. 

이와 함께 수은은 전날 오전에 사우디수출입은행과 청정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의 해외 프로젝트 발굴·지원과 양국기업의 수출확대 상호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했을 당시 사우디는 우리 기업과 석유화학, 청정에너지, 열병합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여 개의 MOU를 체결하는 등 한국과 전방위적인 협력에 나선 바 있다. 

수은은 양국의 대표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이 업무협약 체결로 경제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사업참여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행장은 "사우디는 인프라·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 등 대규모 발주가 이어질 중요 수출 전략국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수은의 맞춤형 금융지원을 통해 수출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윤 행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자심 후세인 타베트(Jasim Husain Thabet) TAQA 사장과 금융협력 MOU를 체결했다. TAQA는 아부다비 정부 소유의 국영 에너지기업으로, 전력‧수자원 부문의 민영화 정책에 따라 2005년 설립된 상장 법인이다. 

업무협약서에는 TAQA가 발주하고 우리 기업이 수주하는 사업이나 TAQA와 우리 기업이 손잡고 제3국 유망시장으로 공동진출하는 사업에 수은이 금융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수은은 우리 기업이 TAQA를 상대로 하는 수출거래 및 해외 합작투자 등 다양한 형태의 거래에 맞춤형 금융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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