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치 강조하는 정권서 묻지마 이전…국책은행을 포퓰리즘 수단으로 남용"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가 19일 아침 일찍부터 국민의힘 당사 앞에 집결해 "산은 본점 이전을 철회하라"는 규탄 집회를 열었다.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가 19일 아침 일찍부터 국민의힘 당사 앞에 집결해 "산은 본점 이전을 철회하라"는 규탄 집회를 열었다./사진=산은 노조 제공


산은 노조는 이날 오전 8시 10분께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산은 본점이전 추진 규탄 집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현준 산은 노조위원장은 "전국민을 위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산업은행이 일부 윤핵관에 의해 특정 지역구 선거 전리품으로 취급되고 있다"며 현 정권의 본점 이전 추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산은 본점을 서울시에 둔다'는 산은법을 개정도 하지 않은 채, 일부 부서를 부산에 배치하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면서 "법치를 강조하는 현 정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김현준 산은 노조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산은 노조 제공


아울러 산은 노조는 본점 이전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거치지 않은 채 일부 국민의힘 부산 지역구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묻지마 이전'을 추진하는 행태도 지적했다. 특히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부산 사상구)은 부산 지역구 행사에서 시민들에게 산은 부산 이전이 확정된 것처럼 발언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노조는 "(장 의원이) 본인의 지지세를 확보하는 등 국책은행을 포퓰리즘의 수단으로 남용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한편 산은 노조는 본점 이전 반대 아침집회를 226일째 이어오고 있다. 이날 집회를 시작으로 노조는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도 지속해서 본점 이전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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