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신한금융과 KB금융이 각각 외국계 보험사를 인수해 출범한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가 수년 내 업계 2·3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드러내면서 업계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는 업계 3위 진입을 위해 금융지주의 지원과 시너지 전략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생보시장은 빅3로 불리는 삼성·한화·교보생명이 장악하고 있는데다 자산, 매출 등에서 격차가 커 목표 달성까지는 시일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지난 3일 이영종 사장의 취임에 맞춰 열린 ‘Team LIFE 2023 발대식’에서 생보업계 Top2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 사진=각사 제공


신한라이프는 2019년 신한금융이 인수한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이 합병해서 2021년 7월 출범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신한라이프의 총 자산은 68조4156억원으로 삼성생명(281조원), 한화생명(125조원), 교보생명(112조원)에 이어 4위다.

이 사장은 이날 생보업계 Top2,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선포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흔들림 없는 비즈니스 이노베이션(BI: Business Innovation) 전략 추진 △지속가능한 성과 도모 △미래성장동력을 위한 선제적 대응 △신뢰와 소통의 조직문화 구축 등 핵심 경영방향을 발표했다.

또 이 사장은 최근 열린 영업전략회의에서 “비즈니스 이노베이션은 보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Top2 생보사로 도약하고자 추진하는 핵심 전략”이라며 “BI 전략의 일환으로 영업채널 뿐만 아니라 전사에 걸쳐 각종 비효율을 제거하고, 절감된 비용은 영업을 위해 재투자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신한라이프는 이 자리에서 영업, 상품, 고객 등 3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현장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설계사 경쟁력 강화와 영업 활성화를 위해 고객데이터 효율적 분배, 마케팅 지원 강화, 고객과 설계사의 로열티 프로그램 확대 등을 추진한다. 또 경쟁력 있는 신상품 출시와 함께 마케팅 전략을 위해 전담조직을 구성하는 한편 가망고객부터 우수고객까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로 업계를 선도할 계획이다.

푸르덴셜생명과의 통합으로 총자산 기준 업계 9위로 출발하는 KB라이프는 2030년까지 업계 3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KB라이프는 지난 2일 열린 출범식에서 ‘최고의 인재와 담대한 혁신으로 가장 신뢰받는 평생행복파트너’라는 새 비전을 선포하고 차별화된 종합금융 솔루션을 통해 국내 탑티어 생명보험사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환주 KB라이프 사장은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이 만나 KB라이프생명이라는 이름으로 위대한 여정의 첫발을 내디뎠다”면서 “이 여정은 ‘꿈을 향한 동행’을 의미하며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경험의 혁신을 일궈낼 수 있도록 직원 여러분과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통합으로 안정적인 재무적 기반과 뛰어난 인적 역량을 바탕으로 KB금융그룹의 경쟁력과 네트워크가 결합해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며 “이러한 역량 기반으로 탑티어 생명보험사를 향한 우리의 목표가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KB라이프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 건전성과 판매전문자회사인 KB라이프파트너스를 비롯해 GA(General Agency), BA(Bancassurance), DM(Direct Marketing), 온라인 등 우수한 영업 채널을 토대로 경쟁력을 확보, 고객의 라이프사이클에 따른 맞춤형 프리미엄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업계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