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위민크로스DMZ' 행사 실무를 담당했던 AOK(Action for One Korea) 정연진 대표가 2005년 9월 무단방북한 의혹이 제기됐다.

정연진씨는 2005년 9월 일본 과거사 청산을 위한 국제연대협의회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방북했고, 당시 방북이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은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미국 현지인에 의하면 정연진씨는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 영주권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진씨가 미국 국적을 취득하지 않았다면 엄연히 대한민국 국적자로 국내법의 적용을 받아 무단방북한 경우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시효 10년) 및 국가보안법'(잠입·탈출) 위반죄다.

   
▲ 지난 2005년 9월 무단 방북 의혹을 받고 있는 정연진 AOK 대표 © NK투데이 기사 화면 캡처
블루유니온 권유미 대표는 블루투데이를 통해 이와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정연진씨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위민크로스DMZ’(WCD)는 종북 성향 단체·인사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블루유니온에 따르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북에서 남으로 비무장지대(DMZ)를 종단하겠다는 기존 취지와는 무색한 일방적인 친북적 행보를 보여왔다.

이들은 북한 인권과 핵무장, 북한의 전쟁 도발 행위에 대해선 침묵하면서도 북한의 인권 참상을 미국 탓으로 돌리는 행태를 보이는 한편 북한의 대남적화혁명노선 가운데 하나인 평화협정 체결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WCD 행사의 실무를 맡아 주도한 인사는 AOK(Action fo One Korea) 단체 대표인 정연진 씨다. 정연진 씨는 자신의 2015년 AOK 신년 업무계획 공지에서 이러한 사실을 밝힌 바 있다.

   
▲ 미국에서 활동하는 종북성향 매체 사발통문에 게재된 ‘2015 AOK 신년 모임’ 공지 © 사발통문 캡처
한편 정연진씨는 이러한 의혹에 대해 자신이 ‘위민크로스DMZ’(WCD) 행사를 주도하지 않았다고 자신의 소셜네트워트 (페이스북)을 통해서 주장하고 있다.

정 씨는 종북 토크 콘서트와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강제 추방당한 신은미 씨의 후원자로 알려져 있으며 해외 종북매체인 민족통신 노길남 대표에게 성금을 내는 등 연대 활동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노길남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퇴진 시위를 벌였으며 이적단체 범민련 간부와 함께 AOK 창립 1주년 기념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정 씨는 2005년 일본 정신대 피해자 소송절차 과정에서 일본 과거사 청산을 위한 국제연대협의회 활동 과정에서 방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방북이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은 무단 방북(국가보안법상 잠입·탈출 등)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시민 안보단체 블루유니온(대표 권유미)은 지난 4월 3일 정연진(53) 씨를 국보법상 ‘찬양·고무·회합·통신’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이에 대해 경찰에서 고발인 조사를 마친 바 있다.

블루투데이가 확인한 미국 현지소식에 의하면 정연진 대표는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 영주권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진 씨가 미국 국적을 취득하지 않았다면 엄연히 대한민국 국적자인 정연진 대표는 국내법의 적용을 받게 된다.

블루투데이는 무단으로 방북을 한 의혹 제기에 “자신들이 어떻게 아느냐?”며 확인조차 하지 못하는 공안당국의 무능력한 행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정연진 씨의 국적 여부, 통일부의 방북승인 여부만 확인하면 쉽게 검증될 것임에도 이러한 절차를 취하지 않는 공안당국에 대해 불만을 터트렸다.

블루투데이는 당국의 이러한 안보수사 무능력이 불법·위법을 양산하며 친북세력들의 비아냥을 불러오고 있는 것이라며 엄연한 무단 방북 행위 의혹을 확인조차 못 하고 조사조차 않는다면 대한민국은 무엇이고 대한민국 법은 왜 존재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블루투데이는 "이러한 당국의 행태는 북한과 위민크로스DMZ 측의 ‘평화공세’에 위축돼 국가안보를 기만하는 것이다. 정부는 더 이상 이러한 과오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 WCD 측은 정부의 안일한 행태를 비웃듯 내년에는 남에서 북으로 종단하겠다고 천명하고 있다"며 "정부는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누구라도 성역없이 절차대로 수사해야 할 것이다. 지금도 미국과 한국을 마음대로 드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AOK 대표 정연진에 대해 즉각적인 무단 방북의혹에 대한 수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