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코로나19를 계기로 시작된 증시 활황의 불꽃이 지난해 꺼지기 시작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투자 난이도가 크게 상승했다. 종목 투자로는 재미를 보기 어려운 상황이 연출되자, 간접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전문가를 통한 투자이자 분산 투자가 가능한 펀드의 매력도가 올라가는 모습이다. 펀드 투자의 A-Z를 기획 시리즈를 통해 소개한다.

   


펀드란 무엇일까

펀드(Fund)의 사전적 정의는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모금한 실적 배당형 성격의 투자기금’이다. 

예를 들어 한 개에 600원인 빵을 두 개에는 1000원에 판매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 경우 빵을 먹고 싶은 두 사람이 500원씩 모아 두 개를 구매하는 게 효율적이다. 이처럼 빵을 사기 위해 모인 돈도 넓게 보면 ‘펀드’라고 할 수 있다. 특정한 목적을 위해 모인 돈이기 때문이다. 

금융 투자 측면에서의 펀드란 ‘주식, 채권에 투자하기 위해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돈’이라고 할 수 있다. 

펀드 운용 구조는?

펀드 매니저들은 이렇게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모인 돈을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을 만든다. 수익이 나면 투자한 비율대로 나눠 주게 된다. 이처럼 펀드 투자는 개개인이 하는 주식 투자에 비해 투자 전문가인 펀드 매니저들이 효율적인 투자를 진행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펀드는 자산운용회사에서 만들고 운영한다. 이들 운영사는 어떤 회사에 어떤 방식으로 투자해 수익을 내겠다는 게획서를 작성해 투자자들에게 제시한다. 투자자들은 이를 보고 투자 여부를 판단해 자신의 돈을 맡긴다. 

운영은 자산운용회사가 하지만 펀드의 판매는 은행·증권·보험회사 등이 맡는다. 투자자들은 판매사를 통해 투자성향을 진단하고, 펀드를 고를 수 있다. 

펀드는 수수료가 발생한다

펀드는 판매사, 수탁회사, 자산운용사 등 많은 금융회사가 각기 다른 역할을 맡아 나의 돈을 대신 관리해주는 만큼 중간에 수수료와 보수 등을 가져 간다. 펀드를 사고 팔 때 투자자들이 이들 금융회사에 지급하는 금액은 △판매수수료 △보수 △환매수수료 △증권거래비용 등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판매수수료는 판매사인 은행이나 증권회사가 펀드를 팔면서 챙기는 수수료다. 팔 때 떼어가면 선취, 나중에 떼어가면 후취 수수료라고 부른다. 대개 수수료 체계는 펀드 이름 제일 마지막에 알파벳 형식으로 표시된다. 

보수는 수탁회사와 운용회사에 주는 돈으로,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되더라도 지불해야 한다. 

환매수수료는 투자자가 펀드 가입 후 일정 기간 이내에 돈을 찾아가려고 할 때 일종의 계약 위반에 대한 위약금의 성격을 가진다. 대부분의 펀드가 3개월 미만, 즉 90일 동안 발생한 수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부과하고 있다. 돈을 빼고 싶으면 적어도 3개월의 시간을 주고 떠나라는 뜻이다. 이는 곧 수익금을 90일 동안 펀드에 묻어두었다면 환매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다.(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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