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설 명절 고객들의 인터넷 사용 편의성을 유지하기 위한 관리에 돌입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24일까지 특별 소통 상황실을 운영하고, 일평균 1300명에 달하는 자회사·관계사·협력사 전문인력을 배치하는 등 24시간 통신 서비스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기차역·버스 터미널·주요 관광지·숙박시설·번화가 등의 5G 및 LTE 기지국 용량도 증설했다. 이는 트래픽 증가에 대비하기 위함으로, 주요 도로와 리조트를 비롯한 곳의 통신 인프라도 점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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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와 SK오앤에스 구성원이 이동통신 품질 관리를 위해 버스터미널 근방의 네트워크 장비를 사전 점검하는 모습/사진=SK텔레콤 제공 |
연휴 기간 동안 자사 고객들에게 영상 통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원활한 국제로밍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비즈니스 파트너사들의 재정 부담을 낮추기 위해 SK브로드밴드·SK스토아 등 ICT패밀리와 1100억 원 규모의 납품 대금도 조기 지급했다.
보이스피싱과 스팸에 의한 피해 방지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메시지 필터링 시스템을 운용하는 중으로, 'Cyber위협대응팀'도 신설했다. 서울경찰청과 협력,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번호의 통화도 발신 차단하고 있다.
KT도 일평균 1490명의 전문가를 동원, '유무선 네트워크 집중 관리'를 실시한다. KTX 역사·공항·쇼핑센터 등 전국 1000여 개 지역의 통신 인프라 품질 점검 및 용량 증설도 단행했다. IPTV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서비스 등에서 소요되는 트래픽을 감시하고, 비상상황 발생시 긴급 복구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금융위원회·경찰청과 손잡고 '설 명절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주의' 안내 문자도 발송했고, 사전 차단 및 실시간 감시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차원에서 995억 원 상당의 납품 대금도 조기 지급했다. 여기에는 KT 커머스·KT 엔지니어링·이니텍·케이뱅크 등 6개 계열사가 동참했으며, KT는 '중소기업 대상 100% 현금 결제' 등의 형태로 파트너사들의 자금 운용도 돕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오는 24일까지 서울 마곡사옥에 종합상황실을 마련하고, 24시간 집중 모니터링을 시행하는 등 비상운영체계에 돌입한다.
전국 주요 거점에서 5G·LTE 최적화 작업도 벌였고, △고속도로와 휴게소 △KTX·SRT 역사 △버스 터미널 △공항 등에 있는 기지국에 대한 사전 점검도 시행했다.
VOD와 OTT 동영상 시청 증가에 따른 트래픽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캐시서버 용량을 늘렸고, 2000곳에 달하는 중소 협력사들에게 납품대금 200억 원을 100% 현금으로 조기 지급하기도 했다. 이번 자금은 무선 중계기·유선 네트워크 장비 등의 납품 및 IT 개발·운영 등을 담당하는 협력사에 전해졌다.
서울 용산구에서 독거 어르신들에게 선물세트도 전달했다. 이는 농어촌 경제와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것으로, 선물세트는 낙지·명란·오징어 젓갈 등 오랜 기간 저장이 가능한 물품으로 구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설 당일 전국 데이터 사용량이 평시 대비 21% 가량 증가하는 등 최고점에 달할 전망"이라며 "납품대금은 협력사의 유동성 확보 뿐 아니라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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