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1%포인트 및 +1.1%포인트 상승. 가장 최근 정례 여론조사인 한국갤럽1)과 리얼미터2) 간의 조사 결과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지지율)이 대체적으로 소폭 상승하고 있다.
21일부터 24일까지는 올해 구정 연휴다. 온 가족이 모여 활발한 의사소통을 하는 등 며칠간 민심 풍향이 좌우될 전망이다. 설 연휴가 지나 윤 대통령 지지율이 어떻게 바뀔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한국갤럽과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를 보면 몇가지 흥미로운 지점이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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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2023년 구정 연휴를 맞아 설날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
먼저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직전 조사에 비해 긍정평가는 1.1%p 올랐고 부정평가는 1.8%p 내렸다. 조사기간은 윤 대통령이 UAE 해외순방을 한참 수행하던 중이었다.
당시 외교 행보가 대통령의 긍·부정평가에 모두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고, 나경원 전 의원과 대통령실 간의 갈등이 정리되면서 지지도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상승세는 리얼미터의 직전 조사에서 5주만에 하락세를 보였다가 다시 올라간 것으로, 고무적으로 평가 받는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의 경우, 직전 조사보다 긍정평가는 1%p 올랐고 부정평가는 2%p 줄었다. 리얼미터 결과와 거의 비슷한 패턴으로 바뀌었다.
이 조사에서는 긍정평가 및 부정평가 각각의 이유로 긍정 이유(외교 17%-경제민생 9%-노조대응 7%), 부정 이유(외교 15%-발언 부주의 10%-무능함 9%) 순으로 꼽혔다.
윤 대통령이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해외순방의 각종 일정을 소화하던 중에 조사된 배경을 감안하면, 외교 행보가 가장 큰 변수였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를 보면, 국민의힘이 4%p 오른 37%, 더불어민주당이 2%p 내린 32%로 집계됐다. 여야간 지지도가 일주일 만에 역전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야당 대표의 '리걸리스크'가 부각된 점이 정당 지지도 판세를 움직인 것으로 읽힌다.
향후 윤 대통령 지지율을 움직일 변수로는 먼저 대외적으로 '이란은 적' 발언 여파가 꼽힌다. 양국이 대사 초치까지 한 이상, 문제가 봉합될지 주목된다.
대내적으로는 나 전 의원의 사과로 갈등이 해소되면서 지지율 상승세를 보탤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나 전 의원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대표를 노리겠다고 선언하면, 대통령실과의 갈등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 지지율도 이에 따라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대통령 핵심지지층이 재차 분열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갤럽과 리얼미터 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바라보면, 윤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하던 중 지지도가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외교 리스크가 있었던 상황이다.
이번 설 연휴에 국민들이 각자 가족을 만나 어떤 이야기로 이슈를 삼을지 주목된다. 그 여부에 따라 대통령 지지율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 (주)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의뢰하고 자체 조사했다. 2023년 1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조사를 실시했고,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방법은 유선전화면접 5%(유선전화번호 RDD 랜덤 생성한 번호 중 추출) 및 무선전화면접 95%(무선전화번호 RDD 랜덤 생성한 번호 중 추출)였다. 유선 응답률은 4.3%, 무선 응답률은 9.1%였다. 전체 응답률은 8.6%였다. 2022년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적용방법은 셀가중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여론조사결과현황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2) 미디어트리뷴이 의뢰하고 ㈜리얼미터가 조사했다. 2023년 1월 16일부터 1월 17일까지 2일간 조사를 실시했고,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20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방법은 유선ARS 3%(유선전화번호 RDD 무작위 생성 및 추출) 및 무선ARS 97%(무선전화번호 RDD 무작위 생성 및 추출)였다. 유선 응답률은 2.0%, 무선 응답률은 3.3%였다. 전체 응답률은 3.2%였다. 2022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적용방법은 림가중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다. 더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여론조사결과현황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