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리후생비' 은행권 6.4%, 손보업계 0.6% 줄어

[미디어펜=김은영 기자] 유가하락으로 인한 수출둔화, 장기간의 저금리 등으로 금융권이 몸을 사리고 있는 가운데 금융사들의 복리후생비도 소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4년 은행권 직원의 복리후생비는 전년 대비 평균 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업계는 0.6% 줄었다.

   
▲ 5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4년 손해보험업계의 복리후생비는 전년 대비 0.6% 감소했다./사진=SBS캡쳐

손보사 중 복리후생비가 가장 하락한 곳은 삼성화재였다. 삼성화재의 복리후생비는 2013년 905억8200만원에서 2014년 812억4100만원으로 10.3% 감소했다. 이어 롯데손해보험이 2013년 123억4900만원에서 2014년 118억4000만으로 하락했고, 현대해상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후생복지비는 매년 큰 변화가 없다. 일부 변화는 직원들의 퇴직등에 따른 이동으로 보인다"며 "최근에는 복리후생비를 줄이는 대신 고객을 위한 부분에 더 힘을 기울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복지비를 올리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요즘들어 비용보다는 정신적인 복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농협손해보험은 2013년 103억5200만원에서 2014년 110억7400만원으로 6.2% 증가했고, 메리츠화재도 동기간 5.6% 증가했다, LIG손해보험 역시 복리후생비가 소폭 늘었다. 인상 요인으로는 승진, 업무에 따른 인센티브 등이 꼽혔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여성들의 복지가 다소 늘어났다"며 "여성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후생복지비 가운데 출산비가 있다. 지난해 출산비에 대한 지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