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폴란드가 23일(현지시간) 독일에 주력전차 레오파드2 탱크의 우크라이나 공급 승인을 공식 요청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독일의 승인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우리는 독일에 레오파드2 탱크의 우크라이나 공급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는 부차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레오파드2 탱크의 우크라이나 공급을 위한 폴란드 주도 국가연합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독일이 이 국가연합에 속하지 않더라도 폴란드는 국가연합 차원에서 독일 승인 없이도 레오파드2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3국이 레오파드2 탱크를 수출하고자 할 경우 이 탱크 제조국인 독일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독일 정부는 지금까지 공식적인 승인 요청이 없었다고 답해왔다.
슈테펜 헤베슈트라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폴란드의 레오파드2 수출 승인 요청과 관련해 “아직 요청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라며 “독일 정부 내 결정이 내려진 것은 없으며 승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안나레나 베어복 독일 외무장관도 지난 22일 프랑스 TV 방송에 출연해 “독일은 제3국의 레오파드2 수출을 막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까지 승인 요청을 받은 바 없다. 만약 요청을 받는다면 이를 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로 침공을 받은 뒤 1주일가량 지난 지난해 3월 독일에 처음으로 레오파드2 탱크 공급을 공식 요청했다. 러시아에 대한 반격과 재탈환을 위해서는 수백 대 전차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독일이 레오파드2 탱크의 우크라이나 공급을 주저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은 이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우르마스 라인살루 에스토니아 외무장관은 “독일은 유럽의 엔진으로서 우크라이나를 도울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에드가스 링케빅스 라트비아 외무장관은 “지금으로선 탱크를 공급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뒷받침할 적절한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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