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신세계그룹이 지난 한해의 성과는 잠시 내려두고, 2023년 새해는 내실을 강화하는 해로 삼는다.
최근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본격적인 3고 시대를 맞아 코로나 팬데믹 못지않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소비가 위축되고, 에너지 비용 등 판관비도 상승해 예전만큼 성과를 내기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위험을 직시하고 준비된 역량으로 정면돌파 할 수 있는 위기 대응 능력이 곧 신세계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고객에게 광적으로 집중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유통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다지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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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중구 회현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관 전경/사진=신세계 제공 |
◇소비자 머물고 싶은 매장…오프라인 투자
이마트는 오프라인 점포에 대한 리뉴얼 투자를 이어나간다. 올해도 10여개 오프라인 점포에 대해 리뉴얼 투자를 하고, 소비자 발길을 붙잡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이마트는 2020년 월계점을 시작으로 소비자 관점의 매장 재구성 전략을 이어나가고 있다. 기존 점포의 전면적 혁신과 공간 재구성을 통해 ‘고객이 방문하고 싶고 오래 체류하고 싶은 매장’으로 변화시킨다. 상품 판매를 넘어 고객이 가족과 함께 방문해 즐거운 쇼핑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해야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온라인과 차별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 홀세일클럽은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트레이더스 클럽’ 서비스를 개시한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으로 브랜드명을 변경하고 유료 멤버십도 처음으로 도입했다. 트레이더스 유료 멤버십인 트레이더스 클럽은 지난해 사전 가입 기간을 거쳐, 올해 1월 1일 정식으로 새로운 혜택을 선보인다.
트레이더스는 현재 전국에 20개 이상의 점포를 오픈했다. 연 매출 3조원 규모에 육박한다. 중장기적으로 30개점까지 지속적인 출점을 이어갈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오프라인 공간 혁신으로 미래 VIP 고객인 MZ 세대 마음을 사로잡는다.
국내 백화점 매출 순위 10위 안에 꼽히는 대형점포인 경기점은 올해 영화관, 아카데미 등을 추가로 재개장한다.
부산 센텀시티점도 지하 2층과 지상 2층에 지역 최대 규모의 영패션·해외 유명 브랜드관을 새롭게 선보이는 등 단계적인 리뉴얼을 이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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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1월1일부터 정식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시작하는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매장 전경/사진=이마트 제공 |
◇통합 멤버십 시너지, 이커머스 주도권 잡는다
신세계그룹 온라인 사업부인 SSG닷컴과 G마켓은 올해 그룹사간 시너지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G마켓은 신세계그룹에 편입된 이후 멤버십과 배송, 결제 등 핵심 분야에 걸친 통합 작업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커머스 전통 강자인 G마켓이 미래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이다. 올해부터는 더욱 가시화된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신세계는 보고 있다.
앞서 첫 통합성과는 G마켓이 업계 최초로 도입했던 멤버십 분야다. 지난해 4월 G마켓과 SSG닷컴은 통합 멤버십 ‘스마일클럽’ 서비스를 선보였다. 각 채널과 소비자 특징에 최적화해 투트랙으로 설계해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고, 포인트 전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출범 한 달 만에 30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는 등 초반부터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 온라인 사업부는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기반을 활용한 시너지도 가시화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G마켓은 SSG닷컴의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일프레시' 전용관을 신설했다. 3자 물류에 의존했던 G마켓이 SSG닷컴의 자체 배송 서비스인 쓱배송을 활용하며 배송 역량을 한층 끌어올렸다. 디지털·패션 등 공산품에 강한 G마켓과 식품·생필품 등 장보기 품목에 강점이 있는 SSG닷컴의 시너지를 통해 온라인 장보기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오프라인과 연계한 간편결제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G마켓 간편결제 서비스 ‘스마일페이’를 이마트를 비롯한 주요 오프라인사로 사용처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8개월에 걸쳐 개발한 신규 서비스 ‘선물하기’ 역시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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