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은영 기자] 모바일 단독카드의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카드업계의 핀테크가 구축이 빨라지고 있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와 우리카드 현대카드 등 3곳을 제외한 카드사들은 모바일 단독카드를 출시했다.

   
▲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와 우리카드 현대카드 등 3곳을 제외한 카드사들은 단독카드를 출시했다./사진=SBS캡쳐

모바일 단독카드는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플라스틱카드 없이 발급이 가능한 상품이다.  단독카드는 회원이 1주일가량 걸리던 발급기간을 24시간으로 줄일 수 있다. 카드발급에 따른 모집인 비용과 제작비, 배송료 등이 낮아지면서 평균 1만~3만원 정도 하던 연회비가 3000~5000원으로 내려갔다.

5일에도 국민카드가 모바일 단독카드 상품을 선보였다. 국민카드의 기존 대표 상품인 굿데이카드, 굿쇼핑카드, 와이즈카드, 홈플러스 국민카드를 휴대전화 앱카드 형태로 발급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3000∼5000원이다. 

앞서 하나카드는 모바일 단독카드 모비원(mobi 1)을 출시했다. 온라인 결제를 포함한 모든 카드사용액의 0.8% 기본 할인혜택은 물론 친숙한 주변 생활밀착가맹점에서 편리하게 할인 혜택을 받으며 사용할 수 있다.

이어 비씨카드가 '바로페이카드' 출시했다. 신한카드 역시 우선 앱카드 방식으로 젊은 층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큐브, 나노, 나노f, 홈플러스원 등 신용카드 4종과 S20핑크, 홈플러스원 등 체크카드 2종을 출시했다.

우리카드와 삼성카드도 이달 내에 모바일 단독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단독카드는 일반 플라스틱 카드와의 차별화를 두고 있다"며 "일반 카드에 들었던 비용을 아껴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현대카드는 정태영 부회장이 직접 모바일 단독카드를 출시하는 것을 보류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현대카드는 그동안 카드업계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혁신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아하다.

   
▲ 현대카드는 모바일 단독카드를 출시를 보류하겠다고 밝혔다./사진=정태영 현대카드 부사장 페이스북 캡쳐

정 부회장은 이달 초 "타사들은 다들 모바일전용카드를 출시한다는 소식인데 현대카드는 출시 않기로 결정. 용도 폭이 너무 작고 실제 수요보다는 시류에 치우친 느낌"이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소비자 수요가 아직 확실치 않고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섣불리 모바일 단독카드 시장에 진입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