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원내대책회의…“결백하다면서 뭘 지켜달라는지 모르겠어”
민주당 30조원 추경 제안엔 “민생 아닌, 국민 시선 돌리려는 의도”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조용하게 (검찰에)나가 수사 받고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에 따른 판단을 받아라”고 말했다. 검찰 조사를 하루 앞둔 이 대표가 호남을 찾아 “지켜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가 오는 28일 검찰에 출석하는 것에 대해 “내일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한다. 1차 소환과 마찬가지로 온통 야단법석일거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대표 주장대로 결백하다면, 뭐를 지켜줘야할지 잘 모르겠다”며 “조용히 조사에 응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 아닌가 싶다”고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문제를 지적했다.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월 27일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또 “(이 대표는) 검찰 수사가 구체화 되자 인천 재보궐선거 출마해 국회의원이 됐고, 당대표도 돼 이중삼중 방탄조끼까지 입고 있다”며 “(이 대표의 방탄 행보는) 국민들이 먼저 알아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당 탄압 프레임도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아무리 우겨도 (이 대표 사법 리스크는) 자기 당에서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모두 제기됐던 문제”라며 검찰의 수사가 야당 탄압이자 정치 보복이라는 이 대표의 주장을 일축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난방비 폭탄 문제 해결을 위해 이 대표가 제안한 3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도 방탄의 일부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민주당의 추경 제안에 “난방비 폭등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당대표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 국민의 시선을 돌려보려는 의도가 있지 않은가 생각든다”며 “일말의 책임감과 양심이 있다면 또다시 빚내서 재정을 풀자는 주장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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