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기자] 2015년 프로야구 시즌이 점차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각 팀은 51~56경기를 소화했다. 오늘과 내일 잠실, 목동, 마산, 사직, 대전 등 각 구장에서 열리는 연전에서 팀들 간의 승패가 갈리면, 치열한 선두다툼과 전쟁터 같은 중위권 순위는 어느 정도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의 꽃이 투수라면, 승리의 주인공은 타자다. 프로야구 경기에서 가장 짜릿한 순간은 역전 홈런이다. 타자는 홈런을 치는 선수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지만 점수를 내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
올 한해도 여러 타자가 각기의 능력을 뽐내고 있다. 눈에 띄는 타자들은 역시 4할에 도전하는 넥센 히어로즈의 유한준과 NC 테임즈, 삼성 나바로, 롯데 강민호, 삼성 최형우, 넥센 박병호로 이어지는 치열한 홈런경쟁 타자들이다. 2015 프로야구시즌의 흥행은 이들 강타자들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까지 50경기 이상을 소화하면서 200타수 이상을 소화하고 있는 타자는 총 12명이다.
타율은 넥센 히어로즈 유한준의 독주 체제다. 현재까지 181타수, 타율 0.398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NC의 테임즈, 넥센의 김민성, 한화의 이용규와 김경언, LG의 정성훈이 3할 5푼을 넘는 고타율로 유한준을 추격하고 있다.
타자의 척도 중 팀에 가장 큰 공헌을 하는 지표는 타점이다. 타점 선두는 NC 다이노스의 이호준이 62타점으로 달리고 있다. 이어 같은 팀 동료인 NC의 테임즈가 57타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4할 수위타자인 넥센의 유한준과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가 52타점으로 공동 3위에 올라있다.
도루 싸움도 치열하다. 현재 삼성 라이온즈의 박해민과 KT 위즈의 이대형이 도루 21개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NC 다이노스의 박민우가 도루 20개로 함께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베이스를 밟는 득점왕은 NC의 테임즈다. 테임즈는 53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볼넷을 지금까지 가장 많이 얻은 타자는 롯데 자이언츠의 최준석이다.
안타왕은 한화 이글스의 이용규다. 이용규는 이번 시즌 지금까지 74개의 안타를 때렸다. 그 뒤를 넥센의 박병호, 유한준이 안타 72개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특이할 만한 사실은 유한준이 4할에 가까운 수위타자 및 각종 지표 상위권에 오른 가운데, 2루타 기록은 23개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2위인 롯데 자이언츠 황재균 보다 5개나 더 많은 수치다. 이대로 가다간 유한준은 최소 수위타자 및 2루타 부문에서 선수들 중 시즌 최고의 성적을 올리리라 기대된다.
장타율 1위는 NC의 테임즈이다. 테임즈는 0.775를 기록하며 넥센 히어로즈의 유한준(0.773)을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다. 이와 함께 타자의 또다른 중요 척도인 출루율은 4할 수위타자인 유한준이 0.488을 기록하고 있다. NC의 테임즈는 0.471을 기록하며 유한준을 추격하고 있다. 포수인 관계로 여러모로 타자부문 경쟁에 불리한 요소를 지니고 있는 롯데의 강민호는 0.463의 출루율을 기록하며 이 부문 3위에 올라있다.
마지막으로 홈런 경쟁이다. NC 테임즈가 19개 홈런으로 단독 1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삼성 나바로와 롯데 강민호가 홈런 18개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삼성의 최형우는 17개 홈런으로 4위다. 4연속 홈런왕이라는 전인미답의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는 최근 홈런을 몰아치며 16개 홈런을 기록, 단독 5위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