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콘셉트 카로 등장한 현대자동차그룹 최초의 오픈카가 양산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파생모델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네시스의 컨버터블 모델 이외에도 근시일내에 한동안 모습을 감췄거나 기존과는 다른 형태의 파생모델들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모델들은 새로운 볼륨모델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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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의 'X 콘셉트 시리즈' 세 번째 모델이자 브랜드 최초의 컨버터블 콘셉트인 '엑스 컨버터블'. /사진=제네시스 제공 |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최고창의책임자(CCO)는 올해 초 미국 내 제네시스 딜러들과 연례회의를 갖고 X 컨버터블을 양산한다고 말했다.
동커볼케 CCO가 수 많은 제네시스 딜러 앞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곧 실제 모델로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오는 2025년 경에는 실차가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컨버터블 모델의 특성상 국산차가 2억 원이 넘는 고가로 책정될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큰 볼륨모델이 될 수는 없겠지만 럭셔리 브랜드의 철학을 보여줄 수 있는 기념비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기아가 프레임바디 대형 SUV 모하비를 기반으로 한 픽업트럭이 막바지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차 가운데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수입차는 쉐보레 콜로라도 등이 양분했던 시장에 기아가 출사표를 던지는 것이다.
기아 노사는 최근 고용안전소위 회의를 마무리 짓고 2024년 양산을 목표로 화성1공장에서 모하비 픽업트럭(프로젝트명 TK1) 양산하는 데 합의했다. 양산 시점은 내년으로 점쳐진다.
모하비 픽업트럭이 양산되면 현행 모하비가 단산될지, 픽업트럭과 함께 생산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기아가 모하비 픽업트럭을 양산하면 미국을 제외한 신흥국 수출시장도 노려볼 수 있다.
지난 2018년 한미FTA 개정안에 따라 사실상 한국산 픽업트럭의 대미 수출은 무산됐다. 최초 협상에 따라 2021년부터 한국산 픽업트럭에 대한 관세 25%를 완전해 철폐해야 했으나 재개정에 따라 관세부과가 2041년까지 20년 추가 연장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픽업트럭 수출 대신 현지생산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첫 번째 결과물이 2021년 하반기 미국 현지에서 생산을 시작한 투싼 기반의 픽업트럭 ‘산타크루즈’다.
모하비 픽업트럭은 대신 동남아시아와 남미 등 픽업트럭 수요가 꾸준한 주요 신흥국 수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르노코리아는 폐쇄형 적재함을 통해 2인승 SUV 밴을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2005년 쌍용차가 무쏘를 기반으로 한 2인승 밴을 단산한 이후 약 17년 만에 처음이다.
밑그림이 된 모델은 QM6다. LPG 모델을 선보인 이후 르노코리아의 주력 모델로 자리 잡은 QM6는 가지치기 모델로 2인승 밴을 내놓으면서 또 한 번 약진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0년대 초 국내에선 2인승 화물 밴이 큰 인기를 누렸다. 승용 모델이 배기량 1cc마다 세금(약 220원)을 부과하는 것과 달리 화물 밴은 엔진 배기량과 무관하게 연간 2만 원대의 세금만 부과된다.
당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값싼 세금과 저렴한 유지비(경유) 등에 힘입어 2인승 화물 밴이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다만 승용차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적재함 면적이 승객석 면적보다 커야 한다는 개정안이 나오면서 2인승 화물 밴은 시장에서 사라졌다.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쌍용차 무쏘 2인승 밴 역시 개방형 적재함을 갖춘 무쏘 스포츠에 자리를 내주고 단산됐다.
이밖에 한국지엠도 창원공장에서 올해 경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모델을 내놓는다. 쉐보레 트랙스 후속으로 자리매김할 새 모델은 소형 SUV에 버금가는 공간활용도를 지닌,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개념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형SUV 첫 모델 트렉스와 티볼리등의 등장과 함께 소형SUV모델이 선전하며 새로운 볼륨모델로 자리잡아갔다"며 "다양한 차종으로 완성차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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