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김건희 특검TF "윤 대통령, 모르쇠 일관한다면 특검 반드시 관철"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특수부 검사 시절 했던 방식대로라면 특검이 해답"이라며 공판 과정에서 드러난 새로운 사실들을 취합해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검찰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조사에 속도를 내자 수사에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반격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진상조사TF' 1차 공개회의를 개최하고 진상 규명을 위한 '김건희 특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홍근 원내대표, 박범계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 송기현 TF단장, 홍성국, 오기형, 김남국 의원 등이 참석했다.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진상조사TF 1차 공개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박홍근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 당시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을 해명했지만, 최근 공판 과정에서 이와 상반된 사실들이 거듭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윤석열 정권의 검찰은 철저히 김 여사의 수사를 뭉개기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관여한 증거가 드러났음에 불구하고 검찰이 적법한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몇 년이 지난 사건도 새로운 증거나 의혹이 제기되면 재수사하거나 특검을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법치"라며 "윤 대통령과 검찰이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특검을 반드시 관철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가운데)이 1일 국회에서 열린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진상조사TF 1차 공개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박범계 상임위원장도 "(공판 과정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김 여사가 관여했다는 여러 증거들이 나온 것만으로도 검찰의 기소는 충분히 가능하다"며 검찰이 김 여사를 단 한차례도 소환 조사하지 않은 것을 비판했다.  
 
또 박 위원장은 공판 과정에서 김 여사가 직접 주식을 거래한 정황과 2차 주가조작에도 관여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윤 대통령이 '(집사람은)투자를 일임했으며, 손실을 보고 절연한 것으로 안다'라고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을 해명한 것 또한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 대통령의 해명과 달리 "공판 과정에서 드러난 스모킹건을 합쳐보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김 여사를 공범으로 기소할 수있다"며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특검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들은 김 여사의 모친인 최은순 씨에 대해서도 "주가조작 사건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며 "객관적 사실을 추가로 확인한 뒤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특검 구성에 대한 구체적 계획에 대해선 "여러 가지 정치 환경과 일정에 따라 다르다"며 "주가조작 사건의 심각성과 문제점을 국민과 전체 의원들에게 알리는 과정을 우선 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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