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봄여름가을겨울(김종진, 故 전태관)이 데뷔 35주년을 기념하는 행보를 시작한다.
 
우선 봄여름가을겨울은 오는 2월 5일 방송되는 KBS 1TV '열린음악회'에서 35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스페셜 미니 콘서트 형식으로 준비된 이날 '열린음악회'는 '내일은 국민가수'에서 우승한 가수 박창근과 최근 MBC '놀면 뭐하니?'에서 WSG워너비 멤버로 활약한 박혜원(흰, HYNN)이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 사진=KBS '열린음악회'

 
이어 오는 5월 12일 미국 LA에 위치한 세리토스 퍼포밍 아트센터(Cerritos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에서 공연을 연다. 봄여름가을겨울은 데뷔 후 2000년대 중반까지 미국에서 앨범 레코딩과 라이브 공연을 꾸준히 펼쳐왔지만 건강 등 여러 사정으로 지난 10년 이상 해외 공연은 성사되지 못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공연이 열리는 세리토스 아트센터는 미국 최고 수준의 극장으로 국내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난타' 공연 등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또 봄여름가을겨울은 6월 중순부터 정규앨범을 포함해 EP, 라이브 앨범 등 약 20여장 앨범의 고음질(flac) 음원 공개 및 해외 음원 서비스를 시작한다. 그동안 권리문제 등으로 해외에서의 서비스가 제한됐던 봄여름가을겨울의 음악이 고음질로 소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레코딩 기준으로도 높은 완성도를 들려주는 봄여름가을겨울의 초창기 앨범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라이브 음원까지 전 세계 리스너들에게 정식으로 공개된다.


   
▲ 사진=봄여름가을겨울 Photo by 박찬목

 
봄여름가을겨울 측은 "코로나19로 음악을 들려드리기만 할 수 있었던 시간을 지나, 이제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되찾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봄여름가을겨울 35주년이 되는 올해부터 우리의 음악을 함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려고 한다"고 전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은 1986년 김현식의 밴드로 결성 후 2인조로 재편, 1988년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등이 수록된 정규 1집 ‘봄.여름.가을.겨울’을 발표하며 정식 데뷔해 현재까지 왕성히 활동 중인 한국 대중음악의 레전드 아티스트다.
 
다양한 장르의 실험적이고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총 8장의 정규 앨범을 포함해 라이브 실황과 EP 등 20여장의 앨범을 선보였으며 '어떤 이의 꿈', '1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 '아웃사이더',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수많은 히트곡들을 탄생시켰다. 2018년 12월 28일 드러머 전태관이 안타깝게 먼저 세상을 떠난 뒤에도 김종진이 봄여름가을겨울을 이끌며 공연과 음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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