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 이창용 아시아·태평양 국장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3.5% 수준으로 올릴 수는 있지만, 구조개혁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가진 '아·태 지역경제전망' 포럼에서 “한국 경제가 올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IMF는 올해 한국이 3.1%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한국이 재정과 통화 정책을 쓸 여지가 있다"면서 "이를 통해 올해 성장률을 3.5% 수준으로 올릴 수 있지만 4.0%로 만들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단기적인 부양책으로 경제성장률을 소폭 끌어올릴 수는 있겠지만 한계가 있는 만큼, 잠재성장률 이상으로 경제를 성장시키려면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국장은 “청년실업, 소득 불평등과 같은 문제는 통화·재정정책 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근본적으로는 서비스 산업 활성화와 같은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정보가 없어 판단할 수 없지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고 있다”며 “경제 모멘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