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22·마요르카)이 이번 1월 유럽축구 이적 시장에서 이적을 원했지만 결국 마요르카에 남게 됐다. 마감 시한까지 이강인 이적설은 끊임없이 흘러나왔으나 마요르카는 다른 팀들의 영입 제안을 거절하고 이강인을 주저앉혔다. 이유는 역시 높이 책정된 이강인의 몸값(바이아웃 금액) 때문이었다.
이강인의 이적이 불발된 후 마요르카 구단의 파블로 오르텔스 단장은 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마요르카 선수이고, 중요한 것은 그가 우리와 계속 함께한다는 것이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행복하며, 우리는 (이적을) 서두를 것이 없다"고 얘기했다.
지난 1월 이강인 영입을 원한다고 알려진 팀은 한둘이 아니었다. 아스톤 빌라, 뉴캐슬 유나이티드, 브라이튼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을 비롯해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에 눈독을 들인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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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마요르카 SNS |
당초 이강인의 바이아웃은 1700만 유로(약 230억원)로 알려져 이적 성사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그런데 아틀레티코가 적극적으로 이강인 엽입전에 뛰어들 무렵, 바이아웃이 3000만 유로(약 405억원)나 된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강인의 이적이 어려울 것이라고 얘기하면서 '바이아웃 3000만 유로'를 처음 입에 올린 것.
이강인이 이번 시즌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마요르카의 주전으로 자리잡았고,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고는 하지만 3000만 유로의 바이아웃은 영입을 원하는 팀에 적잖은 부담이 되는 거액이다. 결국 이런 높은 바이아웃 금액이 걸림돌이 돼 이강인의 이적은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오르텔스 단장은 "이강인 이적에 여러 팀들의 제안이 있었지만, 그것이 받아들여진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말한 것(바이아웃 3000만 유로)은 사실이며 틀리지 않았다"고 확인을 해줬다.
일단 마요르가 잔류가 확정된 이강인은 이번 시즌 남은 경기 일정을 잘 소화하면서 기량을 더욱 어필해 다음 이적 시장이 열릴 때를 기다리게 됐다. 다소 과해 보이는 바이아웃이 걸림돌이 되지 않고, 원하는 팀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충분히 그 정도 몸값이 된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보일 필요가 있다. 마요르카는 5일 밤 10시 레알 마드리드와 라리가에서 만나며, 이강인은 다시 출격 준비를 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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