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지난달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가스·난방비 등 연료 물가가 1년 사이 30%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 이후 최고의 상승폭이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1월의 전기, 가스 및 기타 연료 물가 지수는 135.75(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31.7% 상승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4월(38.2%) 이후 2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전기, 가스 및 기타연료 물가는 소비자물가 지수를 지출 목적별로 분류했을 때 산출된다. 전기료, 도시가스, 취사용 액화석유가스(LPG), 등유, 지역난방비, 부탄가스 등 주로 가정에서 쓰는 연료들의 물가 동향을 보여 준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구체적으로는 전기료가 1년 전보다 29.5% 상승했고 도시가스는 36.2% 올랐다. 지역난방비는 34.0% 뛰었다.

이러한 연료 물가 상승세는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공공요금 인상으로 본격 반영되기 시작한 것에 따른 영향으로 읽힌다. 

향후 필수 생계비로 꼽히는 전기요금, 가스요금, 대중교통요금 등의 추가 인상이 예고되는 만큼 체감 물가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전기요금은 지난해 4·7·10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한 차례 올랐다.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해 4·5·7·10월에 인상됐고, '서민 연료'인 등유는 1년 전보다 37.7%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