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코로나19를 계기로 시작된 증시 활황의 불꽃이 지난해 꺼지기 시작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투자 난이도가 크게 상승했다. 종목 투자로는 재미를 보기 어려운 상황이 연출되자, 간접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전문가를 통한 투자이자 분산 투자가 가능한 펀드의 매력도가 올라가는 모습이다. 펀드 투자의 A-Z를 기획 시리즈를 통해 소개한다.
[재테크]펀드 투자 파헤치기③펀드 투자 장단점 및 좋은 펀드 고르는법
◆펀드 투자 장점
펀드 투자의 장점은 우선 ‘투자 전문가’에 의해 관리 및 운영된다는 점이다. 적은 비용으로 개인 투자자 대비 정보 취득, 기업 분석 능력, 투자 판단 능력 등이 뛰어나고 경험이 많은 펀드 매니저들을 고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들은 가격의 적정성을 판단하고 투자의 적절한 시기를 조절해 투자에 나서며, 위험한 종목에 대해서는 빠른 손절매로 보다 안정적 수익을 창출한다.
두 번째 장점으로는 소액으로 우량주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투자 자금이 적으면 대개 여러 가지 대상을 나눠 투자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펀드는 소액을 모아 큰 자금으로 만들어 투자하기 때문에 값비싼 우량주, 거래 단위가 큰 채권 등에 투자가 가능하다.
분산 투자로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펀드 투자의 장점 중 하나다. 투자 시장에서는 ‘계란을 한바구니에 담지 마라’는 명언이 있을 정도로 분산 투자가 중요한 요소다. 펀드를 사게 되면 자동으로 분산 투자가 된다. 하나의 펀드 안에도 수십 가지 종목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투자 기간 및 해지의 자유로움, 적은 위험성, 투자 편리성 등도 펀드의 장점으로 꼽힌다.
◆주식+펀드 장점 모아놓은 ETF 관심 ↑
최근 투자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상품으로는 상장지수펀드(ETF)를 꼽을 수 있다. 말 그대로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개별 주식 선택의 수고를 덜어주는 펀드 투자 장점과 언제든지 시장에서 원하는 가격에 매매할 수 있는 주식 투자의 장점을 두루 갖춘 상품이다.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ETF 말고도 다양한 스타일을 추종하는 ETF들이 상장돼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같은 인기를 반증하듯 실제 지난 3일에는 국내 ETF 가운데 처음으로 순자산 5조원을 돌파한 상품이 등장하기도 했다. 주인공은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다.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는 금융투자협회가 매일 고시하는 CD(양도성예금증서) 91일물 수익률을 추종하는 국내 최초의 금리형 ETF다. 매일 이자가 복리로 쌓이고, 은행예금과 달리 쉽게 현금화가 가능해 은행 파킹통장을 대체하는 ‘파킹형 ETF’로 주목받고 있다.
이 ETF의 2일 종가 기준 순자산은 5조1908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ETF는 2021년 말 순자산 2500억원 수준에 불과했으나 CD금리의 가파른 상승으로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지난해에만 3조2000억원이 증가했다. 올해도 1조원 넘게 늘어나며 2020년 7월 상장 이후 3년이 채 되지 않아 순자산 5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20년간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한 ETF 중 순자산 5조원 이상은 처음이다.
◆채권 ETF 전성시대…만기매칭형 EFT ‘주목’
지난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채권에 대한 관심도 커지면서 채권형 ETF 또한 주목을 받았다. 금리 상승으로 과거보다 높은 이자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다양한 채권형 ETF 가운데에서도 만기매칭형 채권 ETF로 자금이 유입되는 추세다.
만기매칭형 채권 ETF는 안정적 채권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출시된 만기매칭형 채권 ETF는 한 달 만에 1조6000억원의 자금을 모으기도 했다. 만기매칭형 채권 ETF는 기존 채권형 ETF와는 달리 만기일이 존재한다. 마치 채권처럼 일정 기한이 끝나면 상장이 폐지된다. 상장폐지 시 투자 원금과 이자를 돌려준다. 즉 만기일까지 보유하면 고시 수익률에 준하는 이자 수익을 챙길 수 있다.
‘KODEX 23-12 은행채(AA+이상)액티브’, ‘KBSTAR 25-11 회사채(AA-이상)액티브 ETF’, ‘TIGER 23-12 국공채 액티브 ETF’ 등이 현재 시장에 상장돼 있다. 해당 상품들은 상품명에 표기된 숫자가 만기 시점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KODEX 23-12 은행채(AA+이상)액티브는 지난 11월 22일 상장했고, 올해 12월 상장이 폐지되는 상품이다.(시리즈 끝)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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