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장 초반 5% 가까이 상승하다가 하락 반전했던 삼성물산의 주가가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8일 오후 1시30분 현재 삼성물산은 전거래일 대비 2.89% 내린 7만3900원을 기록 중이다.
엘리엇 매니지펀드가 삼성물산에 보유주식을 현물 배당할 수 있도록 정관 변경을 요청한 데 이어 삼성물산 주요 주주에 합병반대 요구서한을 보내고 나서는 등 제일모직과의 합병 무산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합병이 무산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지분 경쟁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주주명부가 폐쇄되기 때문에 거래일 기준 9일까지 지분을 사는 경우만 의결권을 갖는 만큼 엘리엇은 추가 의결권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엘리엇이 삼성물산 지분을 추가 매입하기 위해선 5% 이상의 지분 취득을 보고한 날로부터 5영업일이 지나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4일 공시했다면 오는 11일까지 주식을 추가 매입할 수 없는 것.
합병 이사회 결의 공시 전에 취득한 엘리엇 지분은 4.95%에 불과하다. 엘리엇측이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은 4.95%에 불과한데다 현 주가가 매수청구권 가격(5만7234원)을 월등히 넘고 있어 매수청구권 행사에 가담할 지분을 모으기도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