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100' 출연자인 여성 보디빌더 춘리가 성희롱 글에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춘리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성희롱을 당했다. 몇 년 전에 어떤 분이 올린 글을 지인을 통해 이제야 알게 됐다"면서 "사진 올린 분 보시라. 내일 변호사 만나 법적 조치하겠다. 고소하겠다. 그 외 사진에 달린 악플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 7일 춘리가 SNS를 통해 악성 게시글 작성자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춘리 SNS


그는 "그 어떤 악플도 참아왔지만 신체 특정 부위를 확대해 왈가왈부하며 저를 도마 위에서 생선 썰듯 썰어대는 글은 참기 힘들다"면서 "내가 뭘 잘못했나.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20년 가까이 하면서 보디빌더로서 최선을 다한 것뿐"이라고 했다. 

이어 "(성희롱 글 게시자는) 내 사진을 올리고 특정 부위를 확대해 성적 수치심이 드는 댓글을 달리게 만들었다. 너무나도 비참한 느낌이었고 수치심에 멍해졌다"면서 "입장 바꿔 생각해보라. 당신 같은 남자들에게 당신들의 엄마나 딸이 성희롱 당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발 생각 좀 하고 살라"면서 "제 직업에 대해 어쩌니 저쩌니 그만 하라. 내가 좋아서 하는 운동이다"고 토로했다. 

춘리는 악성 게시글, 댓글 작성자들을 향해 "(글을) 지워도 소용 없다. 이미 복사 다 했고 지워도 복구해서 찾을 수 있게끔 조치했다. 악플러 고소가 한 두 번이 아니라 어떻게 하는지 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일로 인해 "밥도 안 먹힌다. 강제 다이어트 중이다. 충격 받았다"면서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악플러 고소는 '고소 진행한다'는 뜻을 한 번 보여줘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제 발 저리면 연락주시든가, 아님 말든가 상관 안 한다"고 했다. 

한편, 춘리는 최근 '피지컬:100'에 출연해 격투기 선수 박형근과 성별을 떠난 대결을 펼쳐 단숨에 주목 받았다. '피지컬:100'은 공개 후 글로벌 톱(TOP)5에 오르며 전 세계적 인기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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