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4분기 7763억원을 포함한 2022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3조 6257억원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8%(996억원) 증가한 규모로 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에도 불구하고 기업금융, 외국환 등 그룹의 강점을 살린 영업 활성화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 하나금융그룹 본사 전경./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하나금융 이사회는 지난해 기말현금배당을 보통주 1주당 2,550원으로 결의했다. 기 지급된 중간배당 800원을 포함한 총현금배당은 전년 대비 250원 증가한 3,350원으로 결정될 예정이다.또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연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결정했다.

하나금융은 대출자산 성장과 함께 외환 관련 이익이 크게 늘었다. 외환매매익은 전년 대비 1,246.7%(4,778억원) 증가한 5,161억원, 수출입 등의 외환수수료는 전년 대비 37.0%(559억원) 증가한 2,07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선물환 수요 발굴 등의 영업 활성화 및 글로벌 외환시장을 활용한 외환·파생상품 이익 증대에 따른 결과다.

그룹의 핵심이익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자이익(8조 9,198억원)과 수수료이익(1조 7,445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4.7%(1조 3,636억원) 증가한 10조 6,642억원이다. 그룹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6%이다.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28%, 총자산이익률(ROA)은 0.67%로 안정된 경영지표를 유지했다. 그룹 BIS비율 추정치는 15.64%를 기록했으며,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3.15%이다.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년 대비 1.1%p 하락한 42.9%를 기록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하나은행은 지난해 4분기 9,254억원을 포함한 2022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3조 1,692억원을 달성했다. 하나증권은 증시 약세에 따른 증권 중개수수료 등의 자산관리 수수료 하락과 유동성 축소 등 업황의 영향으로 1,260억원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캐피탈은 4분기 추가적인 대손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우량 자산 증대에 힘입은 결과 2,9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조달비용의 증가, 가맹점수수료 재산정 등의 영향으로 1,9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자산신탁은 839억원, 하나저축은행은 233억원, 하나생명은 1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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