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DGB금융그룹은 9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지배주주지분 기준 40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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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GB금융그룹은 9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지배주주지분 기준 40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사진=DGB금융그룹 제공 |
1년 전보다 19.3% 부진한 성적표로, 불확실한 미래경기에 대비하기 위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취약차주에 대한 대규모 충당을 선제적으로 시행한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은 지난해 18.9% 증가한 392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우량여신 위주의 견조한 성장과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했고, 판매관리비는 낮은 수준으로 관리된 덕분이라는 평가다.
또 일회성 요인 제외 시 자산건전성 지표도 양호하게 관리됐으며, 2020년부터 선제적으로 적립한 대손충당금으로 향후 경기가 악화되더라도 대손비용률이 안정적 수준에서 통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해도 은행부문 이익은 전년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비은행 계열사를 살펴보면 DGB캐피탈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77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자산이 7.8% 성장하면서 이자이익이 확대됐고, 판관비 및 충당금은 전년 대비 오히려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효율적인 경영전략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NPL비율,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도 양호하게 관리돼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반면 증시 부진으로 하이투자증권의 순이익은 기대치 대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원인은 부동산 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관련 수수료 수입이 감소했고, 시장이 추가로 악화될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다는 설명이다.
선제적 충당금은 단기 투자자로선 불편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그룹의 안정적이고 신뢰성 있는 이익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향후 전반적인 경기 변동성에 적절히 대응하고,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시장 유동성 공급을 위한 금융기관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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