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코로나19 관련 각종 규제가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엔데믹 분위기가 본격화되며 공연 수요과 폭증하며 업계가 활성화되고 있다. 공연 티켓 판매량이 여행업계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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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거미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비 오리진' 공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사진=씨제스 |
10일 인터파크에 따르면 인터파크에서 판매된 공연 티켓 금액이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터파크에서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1년 동안의 티켓 판매액은 전년에 비해 134.4% 증가한 66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이전인 지난 2019년(5276억 원)에 비해 26.1% 늘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역대 최고치인 지난 2018년의 5442억 원에 비해서도 22.2% 뛴 수준이다. 공연업계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 2020년(1304억 원)에는 1000억 원대까지 떨어졌으나 지난해(2838억 원)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팬데믹과 관련한 각종 규제의 점진적 완화와 함께 억눌렸던 공연 수요가 폭증하며 현재 역대급 규모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야놀자 역시 올해 여행 트렌드를 발표하며 레저 생활 키워드 중 하나로 '공연업계 활성화'를 꼽았다. 야놀자에 따르면 지난해 전시 거래액은 2021년 대비 252%, 인터파크 공연 거래액은 159% 상승하면서 공연업계 활성화 추세를 나타냈다. 공연 예매 건수는 2019년과 비교했을 때 3%를 웃돌았다.
인터파크에서 판매된 공연 티켓의 장르별 판매액 비중을 보면 콘서트가 46%로 가장 높고 이어 뮤지컬 41%, 클래식·오페라 7%, 연극 4% 무용·전통예술 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 23%를 차지했던 콘서트 비중이 46%로 2배 뛴 점이 주목할 만하다. 공연계가 정상화되면서 그간 열리지 못했던 BTS·싸이·세븐틴·성시경 등 인기 가수들의 콘서트들이 집중 개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공연 편수는 1만2487편으로 전년의 8518편과 비교해 46.6% 늘었다. 장르별 편수 증가율을 보면 뮤지컬(2571편)이 85.4%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콘서트(2248편) 82.5%, 무용·전통예술(842편), 38.3%, 클래식·오페라(4967편) 29.5%, 연극(1859편) 27.9% 등으로 조사됐다.
공연 티켓 구매자의 성별을 보면 여성이 75.0%를 기록했던 평균과 같이 73.2%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이중에서도 20대(24.0%)와 30대(23.1%) 여성이 전체 공연 티켓 구매자 가운데 47.1%로 절반에 달한다. 연령별 구매자 비중을 보면 30대가 32.6%로 가장 높고 이어 20대 31.7%, 40대 21.9%, 50대 7.5%, 10대 4.0%, 60대 이상 2.3% 차례로 2030 MZ세대가 공연시장을 견인했다.
장르별 최고 인기작을 보면 뮤지컬은 ‘태양의서커스 뉴 알레그리아’, 콘서트는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2 – 서울’, 클래식은 ‘2022 빈 필하모닉 & 프란츠 벨저 – 뫼스트’, 연극은 ‘쉬어매드니스’, 무용은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업계 전문가들은 엔데믹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올해 공연시장의 성장세도 가파를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뮤지컬에서는 흥행이 검증된 대작, 다양한 초연작들이 개막을 앞두고 있으며 클래식 장르에서도 해외 명문 오케스트라와 아티스트들의 내한 공연이 예정됐다.
최휘영 인터파크 대표이사는 “팬데믹으로 2년 이상 침체를 겪었던 공연계가 지난해는 회복은 물론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며 “공연 1위 플랫폼으로서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감동 넘치는 공연을 선보이며 공연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겠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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