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조사 마친 이재명 "국민 맡긴 권력 보복에 사용"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에 대한 위례·대장동 사업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의 2차 조사가 시작 약 11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오후 10시36분께 조사를 마치고 서울중앙지검에서 나와 "새로 제시된 증거가 없고 검찰에 포획된 대장동 관련자들의 번복된 진술 말고 아무 근거 찾을 수 없었다"라며 "매우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럴 시간에 '50억 클럽'을 수사하든지 전세 사기범이나 주가 조작 사건을 조사하는 것이 진정한 검찰 아닌가"라며 "국민이 맡긴 권력을 보복에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 모든 게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 2월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을 위해 국회를 나서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오늘 조사도 진술서 단어의 의미나 문장의 해석, 이런 거에 절반 시간 보내고 의견을 묻는 질문이 상당히 많았다. 왜 다시 불렀나 의심이 될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검찰이 3차 조사를 요구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에 물어보라"라며 차를 타고 떠났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지엽적인 질문으로 시간을 허비하거나 진술서에 나온 의미, 문장의 함의 등을 묻고 또 묻는 등 거듭 시간을 고의로 지연시켜 항의했다"면서 "조사를 빙자한 괴롭히기, 가학성 조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중앙지검 조사실로 향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제가 하는 모든 진술은 검찰의 조작과 창작의 재료가 될 것”이라며 “검찰이 창작 소재를 만들기 위해 하는 질문에 대해 진술서로 대신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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