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신성' 이해인(18·세화여고)이 대역전 우승을 하며 김연아(은퇴) 이후 14년 만에 4대륙선수권대회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예림(20·단국대)은 은메달을 따 한국 선수가 나란히 시상대에 올랐다.
이해인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 월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96점, 예술점수(PCS) 66.75점, 합계 141.71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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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ISU 공식 SNS |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9.13점으로 6위에 그쳤던 이해인은 총점 210.84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던 이해인은 이번에는 금메달을 획득, 2009년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4대륙선수권 여자 싱글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72.84점)에 올랐던 김예림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하며 기술점수(TES) 68.95점, 예술점수(PCS) 67.50점으로 136.45점을 받았다. 총점 209.29점이 된 김예림은 이해인에 1.55점 뒤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아깝게 우승을 놓쳤지만 김예림도 지난해 이 대회 동메달에 이어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이해인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음악에 맞춰 클린 연기를 이어갔다. 첫 점프인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작으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까지 점프 과제들을 거의 완벽하게 소화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했으며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트리플 플립까지 흔들림 없이 해냈다. 마지막 점프 과제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한 이해인은 스텝 시퀀스(레벨4),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 4)을 안정적으로 마쳤다.
함께 출전한 김채연(수리고)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31.00점을 받아 총점 202.39점으로 4위에 올랐다.
한편, 쇼트프로그램 2위였던 이사보 레비토(미국)는 컨디션 난조로 기권했고, 일본의 치바 모네(204.98점)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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