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튀르키예(터키)‧시리아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만5000명을 넘어섰다.

   
▲ 튀르키예(터키)‧시리아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만5000명을 넘어섰다./사진=연합뉴스


'72시간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지만, 11일(현지시간)에도 기적 같은 생환 소식이 이어지면서 현장의 구조 인력들은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구해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연합뉴스가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 등 현지 언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하타이주(州) 항구도시 이스켄데룬에서 건물 잔해 속에 있던 두 살배기 아기가 128시간 만에 구조됐다.

가지안테프주(州) 도시 누르다으에서는 매몰됐었던 일가족 다섯 명이 한꺼번에 구조돼 주변에 감동을 줬다.

카흐라만마라슈의 무너진 아파트 건물에서 70세 여성이 122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안타키아에선 세 형제가 나란히 무너진 5층짜리 아파트 건물 잔해에서 구조됐다. 구조대는 9시간 이상 아파트 잔해를 파 내려가 형제들을 차례로 꺼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은 현지 방송에 여전히 많은 생존자가 건물 더미에 묻혀있다고 주장하면서 더 많은 구조 인력 투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구조 환경은 여전히 우호적이지 않은 실정이다. 장비 부족과 영하권의 날씨 등은 구조 작업은 더디게 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이날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2만1848명으로 추가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리아 측 집계를 합한 양국의 지진 사망자는 2만5401명에 이른다.

이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망자(1만8500명) 규모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AFAD는 구조 인력 12만1128명과 굴착기, 불도저 등 차량 1만2244대, 항공기 150대, 선박 22척, 심리치료사 1606명이 지진 피해 지역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한국 긴급구호대는 이날 안타키아 지역에서 60대 여성을 추가로 구조했다. 현재까지 한국 구호대가 구조한 인원은 6명이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