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한국 무역협회 회장)이 모교인 고려대학교로부터 경영인으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인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는 10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정진택 총장, 이관영 대학원장을 비롯한 고려대학교 교직원 및 교우, LS그룹 및 무역협회 관계자, 구 회장의 가족, 친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명예 철학박사 학위 수여식’을 열고 구자열 회장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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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이 10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있다. /사진=LS그룹 제공 |
이날 구 회장은 ‘해외 무역과 금융 분야 전문 기업인으로서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이끌고 인문학을 비롯한 각종 문화사업 분야에 크게 기여한 점’과, ‘2019년부터 3년 간 제33대 고려대 교우회장을 맡아 교우회 활성화 및 학교발전에 중요한 공헌을 한 공로’로 고려대로부터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명예 철학박사 학위는 기업 경영과 사회 전반에 탁월한 수훈을 남긴 사람에게만 수여하는 특별한 학위로 알려져 있다.
구 회장은 평소 주변의 지인들에게 ‘경영도 철학’ 이라는 말을 자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이 수익만 좇을 것이 아니라 ‘철학이 있는 경영’을 통해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하고 공동체의 번영에 공헌하여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 평소 그의 지론이다.
학위수여식에서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구자열 회장은 한국 대표 기업인이자 국제 무역 전문가로 우리 기업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으며, LS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기존 주력사업과 미래 신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제2의 도약의 초석을 놓은 분”이라고 구 회장을 설명했다.
구 회장은 답사에서 “기업인으로서 평생 지켜온 기업 철학과 신념에 대해 모교에서 작은 의미를 담아 학위를 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받았던 그 어떤 상보다 더 의미 있고 영예로운 일이며, 앞으로 명예박사 학위가 부끄럽지 않도록 맡은 자리에서 우리 사회와 공동체 발전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구 회장은 “많은 분들에게 감사 드리지만 특히 어려서부터 유별났던 저를 엄격하면서도 따뜻한 가르침으로 올바르게 길러주신 어머님께 감사드리고, 가족을 위해 헌신해 온 아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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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왼쪽부터),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 모친 문남 여사, 구자용 E1 회장이 10일, 고려대에서 개최된 명예철학박사 학위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S그룹 제공 |
한편, 구 회장은 1978년 LG상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약 15년간 전 세계를 누빈 정통 상사맨이자, LG증권 국제부문 총괄임원으로 일하는 등 국제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해외 무역·금융 전문가이다. 2001년 LS전선 재경부문장을 시작으로 CEO및 회장을 역임하며 LS전선을 세계 3대 전선회사로 도약시키고, 2013년부터는 LS그룹 회장직을 맡아 그룹을 전세계 25개국 100여 곳에 현지 생산 및 판매법인을 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대외적으로는 경영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살려 전경련 산업정책위원회 위원장, 울산과학기술대 UNIST 이사장, 제17·18대 한국발명진흥회장,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민간경제협력 네트워크를 확고히 했다.
또한 구 회장은 선친인 고 구평회 명예회장이 1994년부터 1999년까지 무역협회장을 역임했던 것에 뒤를 이어 2021년부터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수많은 규제혁신 과제를 정부에 건의하는 등 기업과 정부의 가교 역할을 하며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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