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책 범죄 수익금 최소 566억…대기업 전산 관리자도 가담
[미디어펜=김준희 기자]말레이시아에 거점을 두고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온 조직원들이 덜미를 잡혔다.

   
▲ 말레이시아에 거점을 두고 입금 규모 1조원이 넘는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온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사진=미디어펜 DB


1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 40대 남성 A씨 등 30명을 검거하고 이 중 10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2014년 1월부터 지난해까지 8년여간 스포츠 토토, 사다리 등 입금 규모 1조원이 넘는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이 얻은 수익금만 최소 56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 수익금 전액을 기소 전 추징 보전 신청했다.

A씨는 2014년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건너가 사이트 운영을 시작했다. 인출팀, 계좌팀 등 하부 조직을 나누고 고액 베팅자 관리, 도박 수익 출금 등을 전문으로 하는 조직과 협업해 이들을 철저히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범죄단체 조직 및 활동 혐의도 적용했다. 조직원 중에는 범행 당시 국내 유명 대기업 전산 부서 관리자였던 B씨도 포함됐다.

경찰은 약 1년 전 이들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말레이시아 공안으로부터 협조를 받으며 수사를 진행해왔다. 현재 파악되지 않은 이들의 범죄 수익을 추적하고 해외 도피 중인 공범 3명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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