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월드 베스트11' 후보에 들지 못했다. 워낙 쟁쟁한 스타들이 후보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유럽 무대에서 쫓겨나다시피 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알나스르)가 후보에 포함됐는데 손흥민이 제외된 것은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2'에서 발표될 'FIFPro 월드 베스트11' 후보 2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2022년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망라된 후보 명단에서 공격수 부문에는 리오넬 메시,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카림 벤제마, 엘링 홀란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그리고 호날두가 이름을 올렸다.

   
▲ 사진=FIFA 공식 SNS


모두 후보로 손색이 없는 월드 스타들이다. 다만, 이름값을 고려하지 않고 2022년 활약상만 놓고 본다면 호날두가 포함된 것은 수긍하기 어렵다.

호날두는 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하지 못한 채 팀과 갈등을 빚다가 2022-2023시즌 도중 계약 해지를 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호날두는 큰 활약을 못하고 포르투갈 대표팀 주전에서도 밀려났다. 유럽에서 자신의 구미에 맞는 팀을 찾지 못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나스르에 입단했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현저히 활약상이 뒤졌음에도 호날두는 '월드 베스트11' 후보 가운데 비유럽 클럽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후보로 뽑혔다.

반면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올라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5대 빅리그 골든부츠 수상의 신기원을 이뤘던 손흥민은 후보에 들지 못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이 안명 부상 여파 등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카타르 월드컵에서 '마스크 투혼'을 발휘하며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것까지 감안하면 후보에도 포함되지 못한 것은 아쉽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월드 베스트11' 후보에서도 빠졌다.

한편, 미드필더 부문에는 주드 벨링엄, 카세미루, 케빈 더 브라위너, 엔조 페르난데스, 가비, 루카 모드리치, 페드리, 페데르코 발베르데가 후보로 선정됐다.

수비수 부문에서는 주앙 칸셀루, 알폰소 데이비스, 버질 반 다이크, 요슈코 그바르디올, 아슈라프 하키미, 티아구 실바, 안토니오 뤼디거, 테오 에르난데스가 후보에 올랐다.

골키퍼 부문은 알리송, 티보 쿠르투아,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후보에 올라 경쟁한다.

'FIFA FIFPro 월드 베스트11' 영광의 명단은 오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2'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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