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연장 승부치기 제도를 영구적으로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4일 소식통을 인용해 MLB 사무국과 미국프로야구선수노조(MLBPA)가 만든 공동경쟁위원회에서 지난 2020년 도입해 3년간 임시 시행했던 연장전 승부치기를 영구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연장전 승부치기란 9회 정규이닝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을 때 10회부터는 무사 주자 2루 상황에서 공격을 시작하는 제도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20시즌부터 도입해 경기 시간 단축, 투수진 소모 방지 효과 등을 봤다.

   
▲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구단은 연장전 규정에 익숙해졌고 선수들도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제도를 계속할 뜻을 시사해왔다. 구단이나 감독, 선수, 팬들 사이에서도 연장 승부치기에 대한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공동경쟁위원회에서도 논의 끝에 만장일치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야수가 투수로 등판할 수 있는 기준은 강화된다.

공동경쟁위원회는 팀이 8점 차 이상으로 지고 있거나 9회에서 10점 차 이상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야수의 등판이 가능하도록 했다. 연장전에서는 점수 차와 관계없이 야수의 등판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이기고 지는 상황과 관계없이 6점 차 이상으로 벌어지거나, 연장전에 돌입하면 야수가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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