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키아 치안 상태까지 나빠져 아다나에서 구호 활동 이어가기로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정부가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긴급구호대 2진을 파견하고, 55톤에 달하는 구호 물품도 보내기로 결정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15일 ‘민관 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열고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2진 파견 및 구호물품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튀르키예 지원 활동이 생존자 구조에서 이재민 구호 및 재건 단계로 전환 중인 상황에서 이번 회의에서 텐트, 담요 등 구호물품 지원을 최우선 순위로 요청 중인 튀르키예 정부측 수용에 상응하는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구호대 2진엔 외교부와 국방부 외에 국립중앙의료원과 민간 긴급구호단체 소속 인원이 추가로 포함됐습니다.

   
▲ 박진 외교부 장관이 15일 외교부에서 열린 튀르키예 지진 피해 관련 ‘민관 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3.2.15./사진=외교부

이에 따라 긴급구호대 2진은 외교부 2명, KDRT 의료팀 10명, 코이카 5명, 민간긴급구호단체 4명을 포함해 21명 규모로 구성된다. 또 텐트(매트 포함) 총 1030동, 담요 3260장, 침낭 2200장 등 구호물품이 군수송기 2대와 민항기편으로 튀르키예측에 최대한 신속하게 전달될 예정이다.

구호대 2진은 16일 출발해서 현지 1진과 교대할 예정이다. 다만 치안 사정 등을 고려해 구호 장소는 기존의 안타키아에서 북서부 지역 아다나로 옮기기로 했다. 구호대 1진은 18일 서울에 도착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의 치안 상태가 구호대원의 안전까지 우려되는 상황으로 판단돼 현지시간 15일 우선 안전한 주변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1진 구호대는 전기와 수도가 끊어진 열악한 상황에서 칼바람을 견디며 구호활동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파견된 구조견 4마리도 상처를 많이 입고 그 중 1마리는 수술까지 해야 했다. 치안 상태까지 나빠지자 우리나라 외 구호대를 파견한 16개 나라는 구호대 철수 결정까지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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