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존재 여부에 유보적 입장 “전체 가족 구성에 대해서도 지켜봐야”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등장과 관련해 “김주애로 불리는 딸이 실제 후계자로 지정됐다는 점에선 조심스럽게 보고 있으나, 여러 상황을 볼 때 4대 세습을 미리 준비하는 조치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1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하태경 국민의힘 질의에 “건군절 열병식 과정에서 병사들이 단상 앞을 지날 때 ‘백두혈통 결사보위’ 구호를 외치는 것을 볼 때 세습 부분에 대해 좀 더 확실하게 해놓으려고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여러 상황을 볼 때 4대 세습 의지는 있어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장관은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의 같은 취지의 질의에도 “김 위원장의 나이와 북한 체제의 가부장적 성격 등을 감안할 때 여성에 대한 세습이 과연 맞느냐는 의문도 많다”면서 “어떤 한 부분으로 특정하지 않고 북한이 4대 세습을 미리 준비하고, 김정은과 백두혈통을 중심으로 한 체제 결속을 단단히 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권영세 통일부 장관./사진=연합뉴스

그런 한편, 권 장관은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 위에 아들이 한 명 있다는 통설에 대해 “확실하게 그렇다고 확인할 수 없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주은이라는 이름의 2010년생 큰 아들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는 추가 질의에도 “최근의 모습을 보면 첫째 아들 부분에 대해서도 좀 더 우리가 확인을 해봐야하지 않겠나. 북한의 경우 최고 지도자 자녀들에 대해서는 비밀로 했는데 이번에 이례적으로 딸을 공개했다”며 “전체 (가족) 구성이라든지 하는 부분에 대해 기존에 알고 있던 것과 조금 다른 게 있는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최근 국내 민간단체인 남북이산가족협회가 평양 방문을 초청받았다고 밝힌 북측 기관에 대해 기관의 명칭은 ‘재중유자녀무역집단평통리사회’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권 장관은 “통일부와 다른 정부 부처에도 알려지지 않은 단체이고, 남북이산가족협회의 류재복 회장이 만나겠다고 한 사람도 이산가족과 상관 없는 사람이며, 이 전체를 중개했다고 하는 제3국인도 우리가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에 상황을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방북 승인 여부를) 신중히 들여다봐야지 섣불리 결정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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