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오세훈 시장의 역점사업인 서울시 '안심소득' 2단계 시범사업에 약 7만 6000가구가 참여하겠다고 신청, 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2단계 시범사업 참여 가구를 모집한 결과, 총 7만 6051가구가 지원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쟁률은 70대 1에 달했다. 

서울시는 이중 1만 5000가구를 1차로 선정해 서울시 홈페이지, '서울복지포털', '서울 안심소득' 홈페이지에서 공개했다.

'오세훈표' 안심소득은 기준소득 대비 부족한 가계 소득을 일정 부분 채워주는 소득보장제도로, 소득이 적을수록 더 많이 지원하는 '하후상박'식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중위소득 50% 이하 500가구를 선정해 1단계 시범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는 중위소득 85% 이하의 1100가구를 대상으로 2단계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2단계 신청자를 가구 규모로 구분하면 1인 가구가 3만 2452건(42.7%)으로 가장 많았으며, 연령 기준으로는 40∼64세에 해당하는 중장년 가구(3만 9351건·51.7%)가 가장 많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는 관악구 5385건(7.08%), 은평구 5198건(6.83%), 강서구 4620건(6.07%) 순이다.

서울시는 가구 규모(1∼4인)와 가구주 연령을 기준으로 12개 구간으로 나눠 우선 1만 5000가구를 무작위로 선정했는데, 이들 가구는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주민등록지 동주민센터를 직접 방문, 사회보장급여신청서 등 서류 4종을 내야 한다.

서울시는 중위소득 85% 이하이면서 재산이 3억 2600만원 이하인지를 확인한 뒤, 4월 중 2차로 4000가구를 무작위 선정할 예정이다.

또 5∼6월에는 2차 선정된 4000가구를 대상으로 안심소득 지급 전후를 비교할 수 있는 기초 통계 구축을 위한 사전 설문조사를 하고, 이어 사전 조사를 마친 가구 중 6월 말 무작위 선정방식을 거쳐 1100가구를 최종 선정한다. 

지원 대상으로 확정된 1100가구는 중위소득 85% 기준액과 가구소득 간 차액의 절반을 7월부터 매월 2년간 지원받으며 시범사업에 참여하며, 소득이 없는 1인 가구는 기준 중위소득의 85%(175만 6000원) 대비 가구소득 부족분의 절반인 월 88만 3000원을 지급받는다. 

서울시는 1100가구를 대상으로 4년 간 안심소득 효과성 검증을 위한 설문조사를 할 계획이다.

2차 선정 4000가구 중 지원에서 제외된 2900가구는 비교집단으로 설정, 소정의 사례금을 제공하고 함께 연구에 참여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