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위주 선별 수주로 원가율 방어…2022년 흑자전환 성공
[미디어펜=이동은 기자]HJ중공업이 새해에 소규모 정비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면서 수주고를 쌓고 있다. 특히 HJ중공업은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치면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 HJ중공업 CI./사진=HJ중공업 제공

16일 HJ중공업에 따르면 이달 포항과 경기도에서 3건의 소규모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13일에는 경북 포항시 남구 일대에 최고 27층, 3개 동, 205가구로 조성하는 ‘포항 대잠동 행복아파트2단지 소규모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해당 사업은 665억 원 규모다.

포항시 북구 일대 ‘학산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프로젝트도 지난 2일 902억 원에 수주했다. 해당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27층, 3개 동, 334가구로 거듭난다. 

지난 15일에는 경기도 오산시 일대의 ‘청호동 엘지아파트 소규모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562억 원 규모로 재건축을 통해 최고 24층, 2개 동, 213가구로 탈바꿈한다.

최근 원자재 가격 인상, 청약경쟁률 둔화 등으로 건설사들이 정비사업 수주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가운데 HJ중공업도 철저히 사업성을 따지며 선별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수주역량을 강화한 결과 소규모 재건축사업 수주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사업뿐만 아니라 강점이 있는 토목 부문에서도 지난달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HJ중공업은 지난달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복선전철 1공구’ 공사의 실시설계적격자에 선정됐다. 

해당 공사는 신분당선 광교중앙역과 수원 호매실지구를 연결하는 신분당선 남부 구간 연장사업 중 제1공구 구간으로, 광교중앙역에서부터 총 연장 약 4km 복선철도와 지하 통합정거장 1개소 등을 신설하는 공사다. 총 낙찰금액은 4270억 원이며 HJ중공업은 45% 지분으로 본 컨소시엄의 주간사를 맡는다. 

HJ중공업의 선별 수주 전략은 현장 원가율 관리와 실적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 많은 건설사가 지난해 원자재 가격,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원가율이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HJ중공업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HJ중공업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 7897억 원으로 2021년(1조 7065억 원)보다 4.9% 증가했다. 2021년에는 1090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11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건설 부문 원가율이 개선되고 재고자산 매각에 따른 손익개선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철저한 현장 원가관리와 원가율 좋은 주택사업현장 등이 늘어나면서 실적개선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건설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수많은 공사실적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공공사를 포함한 건설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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