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이 위메이드가 만든 코인 '위믹스'를 전격 재상장하면서 후폭풍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거래소 협의체인 닥사(DAXA) 차원에서 내려진 상장폐지 결정이 거래소 자율의 결정으로 번복되면서 ‘신뢰’ 문제가 다시 불거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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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이 위메이드가 만든 코인 '위믹스'를 전격 재상장하면서 후폭풍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
17일 가상가산업계에 따르면, 거래소 코인원이 위믹스를 재상장시키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위믹스는 위메이드가 만든 가상자산으로 작년 11월24일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 협의체인 닥사에 의해 거래 지원종료(상장폐지) 조치된 코인이다.
코인원의 이번 결정으로 위믹스 입금은 지난 오전 10시부터, 매도와 출금은 오후 6시부터, 매수는 오후 6시5분부터 정상화됐다. 뿐만 아니라 위믹스의 주인인 위메이드의 주가도 요동치고 있다.
위믹스 상폐 직후였던 작년 11월25일 하한가로 직행했던 위메이드 주가는 최근까지 바닥권을 맴돌다 위믹스 부활과 함께 지난 16일 상한가까지 상승하며 단번에 작년 수준을 회복했다. 뿐만 아니라 계열사인 위메이드맥스‧위메이드플레이 주가도 지난 16일 함께 상한가를 기록한 뒤 17일인 이날까지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위메이드 관련 투자자들에겐 희소식이지만 이번 사태는 가상자산업계의 신뢰도 문제를 부각시키며 혼란을 가중시키는 양상이다. 작년에 닥사가 위믹스를 상폐시킨 이유는 ‘유통 계획량과 실제 유통량이 일치하지 않고 공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 때문이었다.
조사 결과 실제로도 중대한 유통량 위반,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와 신뢰 훼손 등의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고 서울중앙지법도 닥사 손을 들어준바 있다.
그럼에도 코인원은 이번 위믹스 거래재개 과정에서 특별히 닥사와 협의한 것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연히 닥사의 존재 의의와 실효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위믹스의 거래량과 존재감이 상당히 큰 편이었다는 점이 거래재개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이번 결정에 대해 코인원 측은 "거래 지원 때 발생했던 유통량 위반, 정보 제공 및 신뢰 훼손 등의 문제가 해소됐음을 확인했다"고 공지했다.
가상자산업계 한 관계자는 “애초에 닥사의 결정이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코인원의 이번 조치로 닥사의 존재 의미에 대한 얘기는 나올 수밖에 없게 됐다”면서 “업계 전체 분위기가 극도로 침체됐다가 최근에 겨우 다시 살아나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신뢰성 문제가 제기돼선 안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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