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남자축구대표팀에 24세 선수들도 합류할 수 있게 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지난해 열렸어야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1년 연기돼 올해 9월~10월 개최된다. 이로 인해 남자 축구의 출전 연령 제한이 한 살 늘어나 1999년생도 뛸 수 있게 됐다.

17일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최근 남자축구 참가 선수의 연령 제한을 '1999년 1월 1일 이후 출생'으로 결정했다.

아시안게임은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남자축구 출전 연령이 23세 이하(U-23)로 제한돼 있으며 연령 외 최대 3명의 와일드카드 선수가 참가할 수 있다. 하지만 대회가 1년 연기됨에 따라 24세 이하(U-24)로 출전 연령이 조정된 것이다. 

   
▲ 22세 이강인(왼쪽)과 24세 정우영이 함께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가능성이 생겼다. /사진=대한축구협회


2020 도쿄올림픽 역시 같은 이유로 1년 연기돼 2021년 개최됐고, 당시에도 남자축구는 24세 이하까지 출전이 허용됐다. 이같은 연령 제한 조정은 그동안 노력해온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도 선수 선발의 폭이 넓어졌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했던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비롯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 준우승의 주역들인 엄원상(울산 현대), 조영욱(김천 상무), 고재현(대구FC) 등 1999년생 선수들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무대를 누빌 수 있게 됐다.

황선홍 감독은 24세 선수들뿐 아니라 연령 구분 없이 최고 기량의 선수들을 대표로 선발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2021년생 이강인(마요르카)과 오현규(셀틱) 등도 최대한 소속팀의 협조를 얻어 대표팀에 합류시킬 계획이다. 아시안게임의 경우 대표팀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대표로 차출하려면 소속 구단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한편,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최종 엔트리는 골키퍼 3명 포함 22명으로 지난 대회보다 2명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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