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당원 공천권·당원 청원시스템·당원 소환제...3대 방안 제시
안철수 "비례대표, 책임당원 투표로 순위 결정하도록 할 것"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3.8전당대회 당권 도전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9일, "당원이 직접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책임당원 선거인단제, 배심원제를 시행하겠다"라며 "비례대표는 책임당원 선거인단이 투표를 통해 그 순위를 결정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차 정책비전 발표회에서 "그동안 스스로 당비를 내가며 정권교체와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고 묵묵히 헌신해 오셨던 선배 당원들께서 우리당의 후보를 공천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첫 번째 방안으로 당원이 직접 공천권을 행사하는 책임당원 선거인단제·배심원제를 통해 "비례대표는 책임당원 선거인단이 투표를 통해 그 순위를 결정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막말이나 저질적인 행태를 보여온 현역 의원들에 대해 배심원단을 통해 공천 신청 자격을 박탈하겠다"라며 "이를 통해 그동안 공천만 받아 당선되면 당원 위에 군림해 당원의 뜻이 무시되는 현상을 바로 잡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공천을 통해 낙하산 공천, 정실 공천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안 후보는 '당원 청원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도 공약했다. 그는 "책임당원 재적수의 0.5% 이상이 동의하는 청원의 경우 입법사항은 입법추진 여부를 결정하고, 현안의 경우 당 지도부가 답변해 당원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는 통로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당원소환제 기준 완화 ▲혁신적 조기공천 도입 등을 통해 "이재명의 호위부대들의 지역구와 같이 개혁 대상 지역구를 선정하고 이곳에 경쟁력 높은 인사들을 조기 공천해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는 야당의 구태 정치인들을 심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의 두 번째 이름은 '당원의힘'이 될 것"이라며 "당원의 자주성이 보장돼 당원의 권리를 되돌려 당원이 실질적인 당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혁신하지 못하면 죽는다는 각오로 당을 개혁하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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