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미 확장억제 전력의 적시적·즉각적 전개 보여줘”
김여정 담화 “적대적인 것에 매사 상응해 압도적 대응”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국과 미국은 19일 미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를 한반도에 출격시켜 한미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의 전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이 있은 다음날에 한미는 일명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를 동원해 10대의 전투기를 띄워 대북 압박 수위를 높였다.

   
▲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와 한국 공군 F-35A 전투기, 미 공군 F-16 전투기가 19일 한반도 상공에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하고 있다. 2023.2.19./사진=합동참모본부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한미 연합공중훈련은 한국 공군의 F-35A 및 F-15K와 미 공군의 F-16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진입하는 미 B-1B 전략폭격기를 호위하면서 연합 편대비행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합참은 “이번 훈련으로 미 확장억제 전력의 적시적이고 즉각적인 한반도 전개를 통해 동맹의 압도적인 전력에 의한 한미 연합방위 능력과 태세를 보여줬다”며 “연합작전수행 능력을 향상시켰으며, 미국의 철통같은 한반도 방위 및 확장억제 공약 이행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미군이 현재 운용 중인 B-1B의 핵폭탄 탑재 기능은 제거돼 있지만, B-52 폭격기의 2배에 이르는 60톤 상당의 폭탄을 실을 수 있다.

북한의 이번 ICBM 발사는 작년 11월18일 ‘화성-17형’ 이후 3개월 만이다. 또 새해 첫날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에 해당하는 ‘초대형 방사포’(KN-25) 1발을 발사한 데 이어 올해 들어 2번째 미사일 도발을 벌였다.

   
▲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와 한국 공군 F-35A 전투기, 미 공군 F-16 전투기가 19일 한반도 상공에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하고 있다. 2023.2.19./사진=합동참모본부

이날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 담화를 내고 북한 무력도발 문제를 논의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 및 올해 한미연합훈련 계획을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적의 행동에 사사건건 주시하고, 적대적인 것에 매사 상응하고 매우 강력한 압도적 대응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미 양국 군은 오는 22일 미 워싱턴DC 소재 국방부(펜타곤)에서 북한의 핵사용 시나리오를 상정한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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