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이자 '새색시'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결혼 후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리디아 고는 19일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의 로열 그린스 GC(파 72)에서 열린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쳤다.

합계 21언더파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아디티 아쇼크(인도·20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21년 이 대회에서도 우승한 바 있는 리디아 고는 다시 정상에 오르며  활짝 웃었다. 총상금이 메이저대회에 버금가는 500만달러로 대폭 인상돼 리디아 고는 우승상금 75만 달러(약 9억8000만원)를 받았다.

   


리디아 고에게는 경사가 잇따랐다. 지난해 10월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11월 열린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도 제패했다. 2022시즌 LPGA 투어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1위를 휩쓴 리디아 고는 세계 랭킹 1위도 되찾았다. 그리고 12월에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와 결혼했다.

결혼 후 한 달여 동안 신혼여행과 훈련을 겸해 뉴질랜드에서 시간을 보낸 뒤 올해 처음으로 나선 이번 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했으니, '꽃길'을 제대로 밟고 있는 리디아 고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유해란(22)이 14언더파로 공동 9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내며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임희정(23)이 11언더파로 공동 14위, 김효주(28)가 10언더파로 공동 18위를 기록했다. 전인지(29)는 7언더파 공동 3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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