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감안하면 청주 F-35A 기지·오산 및 군산 미 공군기지 표적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20일 오전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인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하고, “적의 작전비행장당 1문, 4발을 할당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의 SRBM 발사와 관련해 “각각 390여㎞, 340여㎞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으며, 북한의 보도에 따라 남한 작전비행장을 목표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발사 원점과 사거리를 감안하면 북한은 우리군의 충북 청주 F-35A 기지와 충북 오산 및 전북 군산 미 공군기지 등을 표적으로 설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 북한 노동신문이 1일 첨단무장장비인 600㎜ 초대형 방사포들이 12월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 정원에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에 증정됐다고 보도했다. 2023.1.1./사진=뉴스1

이는 전날 한미가 괌으로부터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를 출격시켜 F-35A 스텔스전투기 등 10대의 전투기를 동원해 연합공중훈련을 벌인 것에 대한 맞대응이다,

북한은 ‘김여정 담화’를 전날에 이어 이날 연이틀째 내고 “미국의 전략적 타격수단들이 우리국가의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치밀하게 따져보고 있다. 직간접적인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때 상응한 
따라서 북한은 한미의 공중훈련에 맞대응하기 위해 이날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SRBM인 초대형 방사포 2발로 한미 공군기지 타격 능력을 과시한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서부전선장거리포병부대 방사포병구분대가 20일 아침 7시 방사포사격훈련을 진행했다”며 “명령에 따라 600㎜ 방사포를 동원해 발사점으로부터 각각 계산된 395㎞와 337㎞ 사거리의 가상표적을 설정해 동해상으로 2발의 방사포탄을 사격했다”고 말했다.

   
▲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와 한국 공군 F-35A 전투기, 미 공군 F-16 전투기가 19일 한반도 상공에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하고 있다. 2023.2.19./사진=합동참모본부

이어 “기타 구분대들은 실사격없이 갱도 진지에서 화력복무훈련을 동시에 진행했다”며 “사격에 동원된 600㎜ 방사포는 우리군대의 최신형 다연발 정밀공격무기체계이다. 가공할 위력을 자랑하는 전술핵 공격수단”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또 “지난해 12월 말에 진행된 증정식 행사에서 국방과학원과 핵무기연구소는 방사포탄의 위력에 대해 4발의 폭발 위력으로 적의 작전비행장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게 초토화할 수 있다는 확고한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고 했다.

통신은 “전술핵 공격수단인 초대형방사포를 동원한 오늘의 사격훈련을 통해 공중 우세를 자고자대하는 미국, 남조선 연합공군 역량에 대한 인민군대의 철저한 억제준비태세와 대응 의지가 남김없이 과시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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