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금융위원회가 금융권에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인한 금융IT 등 새로운 부문의 인력 수요 급증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을 당부했다.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금융권 청년 일자리 간담회'에서 금융권의 채용 관련 정보제공 강화 등 금융권 청년 일자리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다./사진=금융위원회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20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열린 ‘금융권 청년 일자리 간담회’에서 “금융사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자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 보안, 자금세탁 방지, 내부통제 부문 등 관련 인력을 조속히 확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회사가 금융사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경우 신뢰 하락 등 막대한 손실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력 확충을 비용이 아니라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는 ‘빅블러’ 현상 속에서 금융회사는 마이데이터, 클라우드 등 금융 신 부문 관련 전문 인력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또 “비대면 거래 확대로 디지털 약자, 소외계층 등이 금융 서비스 이용에서 탈락하지 않도록 기본적인 금융 채널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인력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금융권 채용정보에 대한 청년 접근성 강화, 금융권의 실물경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원 강화 등도 강조됐다.

김 부위원장은 “청년 창업, 벤처·스타트업 등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강화하고 일자리 우수 기업에 대한 금리 우대 등으로 실물과 금융 간 선순환 구축에 기여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금융위는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 미국의 고강도 긴축 등 대외 여건 악화로 올해에도 고용시장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1월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만1000명 줄었다.

이에 금융권은 채용 관련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청년 구직 관련 불확실성을 경감하기 위해 향후 채용계획에 대한 정보제공을 강화하고, 오는 8월 말 공동채용 박람회 참여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금융권의 고졸인재 채용 관련 정보를 일선 교육현장까지 상세하게 안내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협조가 필요한 점 등 청년 일자리 활성화를 위한 요청사항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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