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 재미교포인 20대 남성이 버스정류장에서 한 여성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다가 퇴근길 경찰관에게 발각돼 현장에서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미국 시민권자 김모씨(26)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20대 여성 A씨의 치마 속을 자신의 휴대전화 카메라로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씨의 범행은 밤샘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서울 당산파출소 소속 강정모 경위(43)에게 발각됐다.  피해 여성은 김씨가 몰카를 찍는 순간 비명을 질렀고 강 경위는 곧바로 추적, 몸싸움 끝에 김씨는 체포했다.

평소 역 근처에서 비슷한 범죄가 자주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강 경위는 퇴근길에도 주의 깊게 주변 사람들을 관찰한 것이 범인 체포로 이어졌다.

강 경위에게 붙잡힌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한국어를 하지 못한다며 "빨리 미국에 보내 달라"고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