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특별시의 '탄소중립 도시' 목표 달성이 전기버스 때문에 '구멍'이 날 우려가 제기됐다.
서울시는 ‘2020 탄소중립 도시’를 목표로, 점진적 연도별 온실가스 감축전략을 세운 바 있는데, 그 중요한 축인 전기버스 납품업체 에디슨모터스가 경영난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24일 서울특별시의회 이상욱 의원(국민의힘, 비례)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 중국 기업에서 지분 전량을 사서 한국계 회사로 탈바꿈, 지난 2018년부터 서울시에 전기버스 납품을 시작, 처음 5대에서 2021년에는 111대를 공급할 정도로 실적이 급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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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좌) 서울특별시장에게 질의하는 이상욱 서울특별시의원/사진=서울시의회 제공 |
이 의원은 “중국산 버스 ‘반조립 논란’ 등 꾸준히 문제가 제기돼왔지만, 우수한 평가를 받고 납품 대수도 증가시키다가, 법정관리를 받고 있다”며 “에디슨모터스 차량 도입 과정 및 품질에 대해 재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어 향후 유지·보수에 있어 부품 조달, 관리 등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에 대한 확실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의 수소버스 공급 계획은 충전소 구축, 차량 유지관리 등의 문제로 도입속도가 더딘데, 소요예산 등의 문제로 전망이 밝지는 않다”며 “탄소중립목표 달성을 위해, 수송수단 분야에서 실현 가능한 대비책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서민의 발’인 버스의 만성적인 적자 문제를 언급하면서, 전기버스 등 친환경차 전환을 위해서는 버스업계의 운영난 해소, 특히 지원 재원 마련이 선결 문제임을 지적했다.
그는 “기존 세입만으로는 부족하다. 적자분을 메울 수 있는 새로운 대책이 필요하다”며, 버스 광고 단가 조정, 광고 방식의 다양화, 사물인터넷(IoT) 기술의 버스 인프라 탑재 활용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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