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대규모 유상증자 효과에 주식발행 전달보다 폭증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 기업들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주식·회사채·단기사채 발행을 늘린 반면, 기업어음(CP) 발행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 국내 기업들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주식·회사채·단기사채 발행을 늘린 반면, 기업어음 발행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김상문 기자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월 기업 직접금융에서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은 18조 3804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 7292억원 증가했다. 주식이 1조 4881억원, 회사채가 16조 892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주식은 코스피 상장 대기업인 롯데케미칼이 1조 2155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펼친 데 힘입어 한 달 전 대비 발행규모가 154.1%(9024억원) 폭증했다. 이 기간 기업공개(IPO)는 1380억원(6건)으로 전월 1142억원(5건) 대비 20.9%(238억원) 증가했다. 유상증자는 1조 3501억원(3건)으로 전월 4715억원(11건) 대비 186.3%(8786억원) 폭증했다. 

   
▲ 1월 기업 직접금융 실적/자료=금융감독원 제공


회사채는 시장여건 개선, 연초 풍부한 유동성 등에 힘입어 일반회사채를 중심으로 발행규모가 52.7%(5조 8268억원) 급증했다. 일반회사채가 6조 1289억원(51건)으로 전월 1조 700억원(10건) 대비 472.8%(5조 589억원) 폭증했다. 또 AA등급 이상의 우량물을 중심으로 회사채가 발행됐으며, 전월에 이어 단·중기채만 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채는 10조 5604억원(162건)으로 전월 8조 9035억원(163건) 대비 18.6%(1조 6569억원)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2030억원(27건)으로 전월 1조 920억원(77건) 대비 81.4%(8890억원) 급감했다. 

같은 기간 CP‧단기사채 총 발행실적은 99조 1156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 3828억원 감소했다. CP가 12.4% 감소한 34조 376억원에 그쳤고, 단기사채는 0.7% 증가한 65조 781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잔액의 경우 모두 소폭 증가했다. 1월 말 회사채 잔액은 625조 6408억원으로 전월 623조 5097억원 대비 0.3%(2조 1311억원) 늘었다. CP 잔액은 218조 1886억원으로 전월 212조 7993억원 대비 2.5%(5조 3893억원) 증가했다. 단기사채 잔액은 73조 7067억원으로 전월 72조 9395억원 대비 1.1%(7672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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