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해외 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한 축구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석현준(32)이 국내에서 뛸 팀을 찾았다. K4리그(4부리그) 전주시민축구단에 입단했다.

전주시민축구단은 24일 구단 공식 SNS 계정을 통해 "2023시즌 석현준 선수와 동행한다"고 석현준 영입을 발표했다. 석현준은 등번호 9번을 받았다.

   
▲ 사진=전주시민축구단 공식 SNS


석현준의 축구인생은 파란만장했다. 신갈고를 나와 2009년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 입단하며 일찍 해외 무대로 진출했다. 아약스에서 1군 데뷔를 하기도 했지만 크게 빛을 보지 못하고 2011년 흐로닝언으로 옮겼고, 2013년에는 포르투갈 마리티무에 입단했다. 그 해 사우디 아라비아 알 아흘리로 이적해 1년간 뛰다가 2014년 여름 포르투갈로 돌아갔다.

포르투갈에서 석현준은 조금씩 이름을 알리며 비토리아룰 거쳐 2015-2016시즌을 앞두고 명문 포르투로 이적했다. 하지만 주전으로 정착하지 못하고 튀르키예(터키), 헝가리 등에서 떠돌이 임대 생활을 했다. 트루아(프랑스)에서 임대로 뛴 것을 인연으로 2018년 7월 트루아에 정식 입단해 프랑스에서 도전을 이어갔다.

그 사이 석현준은 국가대표로 발탁돼 2016년 리우제자네이루 울림픽에 참가하는 등 A매치 15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해외에 머물며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2019년 병무청의 병역기피자 명단에 올라 논란을 일으켰다.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석현준은 결국 지난해 12월 국내로 돌아왔고,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주시민축구단은 석현준 선수 등록을 마쳤지만, 재판 결과에 따라 등록 취소가 될 수 있어 선수로서 활동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다만, 석현준이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게 될 경우 4부리그에서는 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복무요원은 규정상 겸직허가를 받아 리그 주말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석현준은 지난해 귀국할 당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병역을 회피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며 "피치 못할 사정으로 늦어졌지만 병역을 이행한다는 제 마음과 생각은 늘 변함이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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